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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영성 영어 블로그 번역

해리 포터와 사형이라는 ‘비’마법적인 세상

by 봄날들판 2016. 12. 5.

해리 포터와 사형이라는 ‘비’마법적인 세상
Harry Potter and the Unmagical World of Capital Punishment

글쓴이는 내가 좋아하는 저자인 에릭 임멜Eric Immel, SJ 수사님,
소재는 내가 좋아하는 책인 해리 포터
그리고 주제는 가톨릭에서 중요한,,, 폐지를 위해 힘쓰는 ‘사형 제도’
그래서 번역해 봐야지 하는 마음이 불끈 들었다.
어쨌든 일단 올려놓고 나중에 다시 수정할 예정이다.
 
읽고 보니 이 문장은 오늘날 한국에 사는~ 으로 바꾸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오늘날 미국에 사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탄탄한, 그리스도교의 생명 윤리와 어떤 지역에 있는 생명은 존중하지만 어떤 지역에 있는 생명은 무시하는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윤리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내 삶에서 정말 처음으로 J.K. 롤링에게 실망감이 들었다. 
고통이라는 주제는 해리 포터 사가(saga)에서 전혀 새롭지 않다. 용서할 수 없는 저주(unforgivable curses)도 있고, 사람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디멘터도 있고, 마법 동물의 사형 집행인도 있으며, 어둠의 마법사들도 있어서 머글과 머드블러드의 세상을 몰아내려고 한다. 그래서 엘리트인 사람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소규모의, 우월감을 느끼는, 초자연적인 강자가 되려고 한다.  
그렇지만 다른 편에는 착한 이들도 있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 나처럼 마법사가 아닌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군의 새로운 인물들이다. 그들은 사랑이 가득하고 서로를 필요없는 죽음과 파괴에서 보호한다. 그리고 롤링의 해리 포터 이야기에서는 착한 이들이 이긴다.
고통을 일으키는 이들과 선함을 추구하는 이들 사이의 어딘가에 마법부가 있다.
<신비한 동물 사전>에 나오는 마법부는 사형을 법제화했다. 해리 포터 마법적인 처형의 현실을 생생하게 본다. (아, 영화 아직 안 보았는데,,,-블로거 주) 해리 포터 프랜차이즈의 최근작인 이 작품은 1926년 당시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는 마법적인 사형의 실재를 두 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그것은 끔직한 죽음이었다. 피고는 금속제 의자에 있는 은색의 독약 액체에 매달렸고 영원히 의식이 없는 상태로 내려갔다. (영화 안 보아서 뭔 말인지 모르겠군.-블로거 주) 
마법사의 세상에서는 분명 나름의 감옥이 있고 형벌도 있다. 그러나 불필요하고 공상적인 죽음에 맞대면하여 슬픔에 빠진 공동체에(허구의 공동체일지라도) 사형은 답이 아닌 것 같다. 이는 이곳 현실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날 미국에 사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탄탄한, 그리스도교의 생명 윤리와 어떤 지역에 있는 생명은 존중하지만 어떤 지역에 있는 생명은 무시하는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윤리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후자는 격렬하게 낙태에는 반대하고 사형에는 찬성하는 그리스도교인이 전형적으로 보여 준다. 얼마 전에 네브라스카 주(75%가 그리스도교인이다.)에서는 투표에서 압도적인 수로 사형을 재개한다는 안이 통과되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다수는 겉으로는 사형을 거부하지만 네브라스카 주에 있는 많은 그리스도교인들은 어쨌든 사형을 다시 실시하기로 투표했다.  
우리는 생명이라는 주제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 미국의 주요 정당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두 가지 별개의 신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기대가 있다. 한편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옹호하고, 다른 한편은 죄와 벌에 맞부딪혀서도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옹호한다. 양편의 옹호자들 둘 다 양 상황에서 생명을 완전히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라이프라는 것은, 가장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에서 사형을 거부하는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은 그런 심한 경우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드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프로-라이프를 국가의 차원에서 하지 않으며 우리의 지도자들은 스펙트럼의 양 끝에 있는 생명을 지지하는 것을 안타깝게도 강화하지 않았다. 영감을 주리라고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세계, 곧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는 더 나은 방식을 주지 않는다.
지금까지 나는 해리 포터의 영웅들이 죽음을 막고 무고한 이나 죄를 지은 이나 똑같이 아끼고 영혼을 손상되지 않고 체화되도록, 그리고 마법 세계의 구성원 모두, 그러니까 사람이 아닌 이들과 마법사가 아닌 이들까지도 돌보는 모습을 보았다. 해리 포터의 전체 이야기는 자기 희생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사랑이라는 선물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도록 부르심받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해리 포터 그 자신도 ‘살아남은 아이’이다.
허구의 세상은 현실의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본보기로 역할을 한다. 그들은 우리의 도덕을 형성하고 우리에게 용기를 내도록 요청하며 가장 깊은 어둠 속을 지나고 있을 때도 종종 희망의 길로 이끌기도 한다. 나는 J.K. 롤링이 선함의 편에서 보여 주더라도 생명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영향력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그의 수많은 독자를 선 의문이 든다. 사람들이 ‘살아남은 아이’를 깊이 축하하듯이 우리도 함께 해리 포터의 생명이라는 선물을, 그리고 모든 생명의 선물을 증거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