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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3일 이냐시오 성인은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발견했다.

by 봄날들판 2017. 11. 18.
제3일 이냐시오 성인은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발견했다.

하지만 열화와 같은 활동으로 보이는 그 무엇의 중심에는 하느님과의 내밀한 관계가 자리 잡고 있었음에도, 이냐시오는 이를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할 때가 많았다.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일기를 보면 매일 미사란 옆에 소문자 표기가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자들이 내린 결론에 따르면, 이것이 다른 무엇보다 그가 미사 중에 하느님의 사랑에 압도되어 눈물을 흘린 시간을 가리킨다. 이냐시오는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발견했다.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 기도 중에, 미사 때, 동료 예수회원 안에서, 일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했고, 밤이면 조용히 별을 쳐다보기를 좋아했던 그는 로마의 예수회 수도원 발코니에서 더없이 감동적으로 하느님을 발견해 냈다. 이럴 때면 그는 경이로움과 흠모의 정에 휩싸여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자신의 삶 속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정서적 감응은 그를 차가운 성인으로 보는 고정 관념이 거짓임을 입증한다.
이냐시오는 성인들에게서도 보기 드물게 뜨거운 열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한 신비가였다. 그는 아우구스티노나 토마스 아퀴나스처럼 명성 높은 학자가 아니었고, 베드로나 바오로처럼 순교자도 아니었으며, 데레사나 베네딕토처럼 위대한 저술가도 아니었고, 어쩌면  프란치스코나 소화 데레사처럼 사랑스러운 인물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하느님을 사랑했고 세상을 사랑했으며, 이 두 가지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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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어디서 많이 보았다 했더니 읽은 책에 있었네요.
거기서 가져왔습니다.
My Life with the Saints
제임스 마틴 신부 저, <나의 멘토, 나의 성인>, 125-126쪽.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