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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콘텐츠 수다

가톨릭에서 유명한 책 100권(1) 1-30

by 봄날들판 2020. 5. 10.

2012년에 작성하고 나서 별로 안 고쳐서 최신 정보가 부족합니다.
31-100까지는 여기에서 보세요. https://urwort.tistory.com/313


몇 년 전에 One Hundreds of Great Catholic Books라는 책이 나왔는데,

저자는 미국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를 했던 이다.

한 책 당 2페이지 정도 할애해서 글을 썼는데, 양이 워낙 적다 보니 충실한 느낌도 없고, 읽는다고 책에 대해서 알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저자 나름 뽑은) 가톨릭 역사에서 중요한 책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의의는 있겠다.

한번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을 적으려고 하는데, 사실 간단한 설명을 쓰는 것만 해도 좀 방대한 작업이 될 것 같다. 자신은 이 가운데 몇 권 정도 읽었는지 세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제목으로 꼽는다면 어떤 책이 들어가게 될까? 모르긴 해도 이 가운데 삼분지 일은 포함되리라고 본다.

글 쓴 이가 미국인이기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책도 많이 있고 한데,

가톨릭은 보편적이니 그래도 한번 살펴보자. 참고로 우리나라에 소개 안 된 50년 이상된 책은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나올 것이다.


 

1. The Desert Fathers: Sayings and Stories

<사막 교부들의 말씀과 일화>

저자가 누군지 안 나와서 번역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한 책으로 우리나라에는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분도출판사)가 있다. 꽤 좋아하는 책이고, 마치 고승처럼 화두를 던져 주는 사막 은수자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 것이다.

 

2. Athanasius: The Life of Antony

<안토니오 성인의 생애>, 아타니시오 성인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 아타나시오 성인이 쓴 책으로, 우리나라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 <사막의 안토니우스>로 분도출판사에서 얼마 전 2015년 3월 나왔다. 

 

3. Augustine of Hippo: The Confessions

<고백록>, 아우구스티노 성인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이 아무래도 가장 좋지 않을까. 하지만 옛날 번역이라 좀 적응이 안 되는 면이 있긴 하다. 워낙 유명하니 설명 건너뛴다. 바오로딸에서 예쁜 양장본이 나와 있다.

 

4. John Cassian: Conferences

<영적인 담화>, 요한 카시아노 성인이 쓴 책으로 우리나라에는 번역되지 않았고 전에 썼으나 <(요한 카시아누스의) 담화집>(은성, 엄성옥, 2013)의 번역본이 있다고 한다.  

 

5. Benedict of Nursia: The Rule of St. Benedict

<성 베네딕도 규칙서>, 베네딕토 성인

분도출판사에서 두 권이 나왔는데, 이형우 아빠스가 번역한 교부문헌총서 <수도규칙-베네딕도>와 허성석 신부님의 <성 베네딕도 규칙-번역·주해>가 그것이다.

 

6. Anselm of Canterbury: Prayers and Meditations

<기도와 묵상>, 캔터베리의 안셀름 성인. 소개 안 됨

 

7. Peter Abelard and Heloise: The Letters

<서간>, 피에르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피에르 아벨라르는 원래 유명한 교수였다고 하는데, 제자였던 엘로이즈와 연애사건으로 유명했다고 함. 나중에 둘은 오해와 우여곡절 끝에 각각 수도자가 되어 영적인 교류를 했다고 함.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음.

 

8. Hildegard of Bingen: Scivias

<스키비아스>(길을 알라), 빙엔의 힐데가르드 성녀, 소개 안 됨. 빙엔의 힐데가르드 성녀는 독일 출신으로, 음악, 미술, 신학, 생태 등에 해박한 수도자였으며, 2012년 9월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이 책은 성녀가 쓴 첫 번째 책으로, 자신의 환시를 그림과 함께 적었다. 

 

9. Wolfram von Eschenbach: Parzival

<파르지팔>, 볼프람 폰 에센바흐, 소개 안 됨. 성배 이야기라고 하네요.

 

10. Bonaventure: The Soul's Journey into God

<하느님께 향하는 여정>, 보나벤투라 성인. <하느님께 이르는 영혼의 순례기>(성 보나벤투라 / 원유동 옮김 / 누멘 / 2012년)의 번역본이 있다.  

 

11. Ugolino di Monte Santa Maria: The Little Flowers of St. Francis of Assisi

<아시시 프란치스코 성인의 잔꽃송이>, 우골리노 디 몬테 산타 마리아. 분도출판사에서 초판이 1975년에 나왔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작은 일화들을 정리한 책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만하다.

 

12. Dante Alighieri: The Divine Comedy

<신곡>, 단테, 이것도 번역본이 많은데, 가톨릭출판사에 최민순 신부님 번역본이 있다. 최근 <단테의 신곡>으로 상하권으로 해서 양장본으로 나왔다. 각주가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는 평이 있다. 다른 번역본들도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을 참조한 게 많이 보인다.  

 

13. Meister Eckhart: Sermons

<강론>, 마이스터 에카르트, 분도출판사에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독일어설교1>이라는 책이 2010년에 나왔는데, 이 책인 듯하다.

 

14. Anonymous: The Cloud of Unknowing

<무지의 구름>, 익명. 바오로딸에서 1997년에 클리프턴 월터스가 영어로 옮긴 것을 성찬성 선생님의 한글 번역으로 나왔다. 전헌호 신부님이 번역한 영성의 샘 시리즈 중에서도 <무지의 구름>이 발췌본으로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본 듯하다.

 

15. Catherine of Siena: The Dialogue

<대화>,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 바오로딸에서 1997년에 책이 나왔다. 

 

16. Geoffrey Chaucer: The Canterbury Tales

<캔터베리 이야기>, 초서. 영문학 전공자들은 잘 아는 책이겠다. 서해문집과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에서 각각 책이 나온 것이 있다.

 

17. Julian of Norwich: Revelations of Divine love

<신적 사랑의 계시>, 노르위치의 줄리안. 아니, 노르위치의 율리아나. <하나님 사랑의 계시>(노리지의 줄리안 지음;엄성옥 옮김, 2007년, 은성)의 번역이 있다고 한다.  

 

18. Thomas a Kempis: The Imitation of Christ

<준주성범>, 토마스 아 켐피스. 가톨릭출판사에서 몇 년 전에 개정판이 나왔다. 개신교에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나오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책은 아니다.

 

19. Thomas More: Utopia

<유토피아>, 헨리 8세 당시 영국의 재상이었던 토마스 모어 성인이 지었다. 을유문화사에서도 나오고 여기저기서 나온 듯하다.

 

20. Ignatius Loyola: Spiritual Exercises

<영신수련>,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 우리나라에는 정제천 역(2005)과 정한채 역(2010)이 있고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이 윤양석 옮김으로 1999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나왔다. 정제천 역은 스페인어 원서에서 번역한 것으로 가장 원문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나머지 두 번역은 영어 번역본을 의역한 것이다. 어떤 예수회 신부님 책에서 읽은 건데 전 세계적으로 이 책은 약 5000가지 판본이 있다고 한다.

 

21. Bartolome de Las Casas: A Short Account of the Destruction of the Indies

<인디언 파멸에 관한 짧은 이야기>, 바르톨로메오 드 라스 카사스, 소개 안 됨. 라스 카사스는 스페인 출신의 역사가, 도미니코회 선교사였으며, 인디언 노예제의 철폐를 주장한 최초의 유럽인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심 있을 만한 책은 아니다. 제목 번역이 맞는지는 의문.

 

22. Teresa of Avila: The Interior Castle

<영혼의 성>, 아빌라 데레사. 바오로딸에서 나온 최민순 신부님 번역이 있다.

 

23. Francis de Sales: Introduction to the Devout Lye

<신심 생활 입문>, 프란치스코 드 살 성인, 가톨릭출판사에서 양장본으로 나왔다. 지금도 많이 읽히는 베스트셀러.

 

24. John of the Cross: The Dark Night

<어둔 밤>, 십자가의 요한 성인의 저서로, 바오로딸(최민순 신부님 역)과 기쁜소식(방효익 신부님 역)에서 번역본이 나왔다.

 

25. Blaise Pascal: Pensies

<팡세>, 파스칼. 너무나 유명해서 패스.

 

26.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하느님의 현존 연습>, 부활의 로랑(라우렌시오) 수사, 콩라 드 메스테르 엮음으로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왔다. 신발 수선과 요리사 포도주 배달 등 허드렛일로 평생을 보내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해낸 로랑 수사의 영적 금언과 편지 대화 등을 묶은 책인데, 준주성범 등과 함께 당시 신심생활의 필독서로 읽혔다고 한다.

 

27. Jean-Pierre de Caussade: Abandonment to Divine Providence 53

<하느님 섭리에 내맡김>, 장 피에르 드 카사드, 소개 안 됨.

-> <하느님 섭리에 내맡김>(장 피에르 코사드 / 김현태 신부 옮김 / 인천가톨릭대학교 출판부)로 나왔다. 이름이 조금 다르게 있어서 같은 사람인 줄 몰랐네. 

 

28. John Henry Newman: Apologia pro Vita Sua

<나의 생애를 위한 변명(아폴리기아 프로 비타 수아)>, 복자 존 헨리 뉴먼 추기경, 소개 안 됨. 언젠가 뉴먼 추기경 전집이라도 나오면 번역될 수도 있겠지.

 

29. Pope Leo XIII: Rerum Novarum 

<새로운 사태>, 교황 레오 23세. 1891년 교회 역사 이래 처음으로 발표된 사회 회칙이다. 멀리 책을 찾을 것 없이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http://www.cbck.or.kr/book/book_search.asp?p_code=k5110&seq=400338&page=1&Cat=A&key=Title&kword=새로운 사태

 

30. Therese of Lisieux: Story of a Soul 

<한 영혼의 이야기>, 소화 데레사 성녀. 우리나라에는 가톨릭출판사에서 <성녀 소화 데레사 자서전>으로 소개되었다. 가톨릭 신자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할 고전. 소화 데레사 성녀의 책은 이 책이 기본이다. 20세기 가톨릭 영성에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친 가르멜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