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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2

쉼의 의미 묵싱 시 퍼옵니다. 전원 신부님이 오래전 쓴 시라고 하네요. 비 오는 날 읽고 싶은 시입니다. 쉼의 의미 빗소리를 들으면 내 안에 비가 내리고 바람소리 들으면 내 안에도 바람이 일어난다. 바닷가에 서면 내 안에 파도가 일렁이고 산 위에 서면 푸른 산자락이 내 안에 드리워진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내 마음 창에도 별이 뜨고 달빛이 밝은 날은 내 마음 창가에 달이 떠 있다. 이 작은 몸뚱어리 하나에 이렇게 온 우주가 담겨 있으니 이 놀라운 존재의 기적 앞에 무엇을 더 말 할 수 있겠는가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 하느님이 이렇게 내 안에 비와 바람을 주셨으니 비가 내리면 마음의 밭을 일구고 바람 불면 희망의 씨앗을 뿌리면 되지. 하느님이 이렇게 내 마음 안에 낮과 밤을 주셨으니 수고로운 낮이면 쉼의 .. 2017. 2. 2.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ㅡ김상용 신부님 예수회 김상용 신부님 시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어떤 작은 수도 공동체가 떠오르는 시입니다. 차려진 밥상 앞에서 사랑을 묵상하는 신부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으면 삶에 온통 가득한 사랑을 오히려 밀어내고 있는 내가 떠오르네요. 내 주변에 얼마나 사랑이 가득한지 감사하게 되네요.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 - 김상용 신부 낯선 집에 와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식탁에 앉으니 정갈한 아침이 준비되어 있다. 보기에도 고급스런 접시 위에 싱싱한 오렌지의 껍질이 먹기 좋게 벗겨져 있었다. 이렇게 감미로운 아침에 나는 간밤을 기억했다. 어둔 밤 한가운데 나는 뭔가를 범했던 것 같다. 그것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 무거운 가책이 그것을 증명하듯 가슴팍 가운데로 돌들이 밀려왔다. 뚜렷한 증거도 없이 책망의 기운이 .. 201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