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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9

제8일 :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제8일 :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Better than Your Best? 마지스(Magis)는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이 말한 개념 가운데 다소 알 수 없는 단어이다. 라틴어인 이 말은 ‘더 특별한, 더 뛰어난, 최고의’이라는 뜻이 있는데, 항상 더 잘하고, 더 큰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더 야망찬 목표를 세우기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것과 뜻이 통한다. 나는 마지스라는 개념이 힘을 북돋아 준다고 느낄 때가 이따금 있다. 그리고 위협적이라고 느끼는 일은 자주자주 있다. 마지스라는 개념은 영신수련에서 왕이신 그리스도의 부르심 묵상에서 비롯되었다. 이 묵상에서 이냐시오 성인은 그리스도를 왕으로, 세상을 구원하여 치유하는 일에 함께하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왕으로 상상하라고 한다. 그러한 부르심에 .. 2017. 11. 24.
제7일 : 균형의 영적인 의미 제7일 : 균형의 영적인 의미 흔히 사람들은 균형에 대해 말할 때 저글링을 잘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균형 잡힌 생활이란 그와 비슷한 것이어서, 모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모든 관계가 건강하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균형을 정확한 전략과 의지력을 통해서 이루어 낸다. 그리스도교 영성에서 균형은 절제(temperance)와 더 관련이 깊다. 즉 가장 근본의 원칙들이 우리의 열정을 저지하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파울라 허스톤은 자신의 책 에서 절제란 대중의 언어에서 잘못 이해되어 와서, 삶의 쾌락을 불건전하게 부정하는 것이라고 오해되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교인은 초기부터 영적 균형을 중요시했다. 이냐시오 성인은 ‘무질서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현명한 선택을 자유롭게 .. 2017. 11. 21.
제6일 상상력을 통해 감각에 참여하기 제6일 상상력을 통해 감각에 참여하기 Engaging the Senses Through Your Imagination 당신이 주일에 성당에 빠지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아마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 백만 번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보내시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게 하셨다.” 아, 굉장한 말씀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기본적인 믿음이다. 그렇지만 그 말은 당신과 나에게 실제로는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 이 말에서 하느님, 사랑, 죄와 같은 영향력 있는 단어를 듣지만, 그건 말에 불과하다. 추상에 불과한 것이다. 이성에 호소하기는 하지만 마음이나 감성에 꼭 다가오지는 않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 “하느님은.. 2017. 11. 21.
제5일 공동 비전으로서의 식별 제5일 공동 비전으로서의 식별 친구를 향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게 된다. 나는 친구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그래서 그것을 새롭게 체험한다. 한때 진부하고 의미없던 것들이 내가 친구와 함께 바라보자 지금은 놀라움의 대상이 되었다. 이렇게 우정이 깊어지면 정기적으로 회심이 일어나는 순간이 생긴다. 나중에 아내가 된 여자와 처음에 알게 되던 당시, 나는 거칠고 멋진 것을 시도했다. 그녀와 처음 데이트를 한 날이 떠오른다. 우리는 피자를 먹고 나서 늦은 밤에 케네스 브레너 주연의 영화 를 보러 갔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함께 본다니, 오! 내게 그 영화는 계급과 로맨스의 정점이었다. 그녀는 영화 도중에 잠이 들었다. 그날 저녁 데이트가 끝날 무렵에 나는 바.. 2017. 11. 21.
제4일 성령과 함께 경로를 다시 계산하다 제4일 성령과 함께 경로를 다시 계산하다 나는 운전을 썩 잘하지는 못한다. 운전하면서 쉽게 허둥대는데, 특히 잘 모르는 지역을 운전해야 하는 불행한 처지에 있을 때는 더 그러하다. 그렇게 허둥지둥할 때면 네비게이터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말, 그러니까 “경로를 다시 계산중입니다.”를 들으면 위안을 얻는다. 이 말을 들을 때면 내가 아무리 길에서 멀리 벗어났을지라도, 가고 싶어 하는 목적지에서 멀어졌을지라도 믿음직한 네비게이터가 나를 가야 할 길로 다시 데려다 주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 것이다. 나는 손바닥만 한 작은 기기의 도움으로, 그리고 물론(!) 하느님의 은총으로 마침내는 목적지에 도착하리라는 것을 안다. ‘경로를 다시 계산한다’는 말은 영신수련을 할 때도 내게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영신수.. 2017. 11. 21.
제3일 이냐시오 성인은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발견했다. 제3일 이냐시오 성인은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발견했다. 하지만 열화와 같은 활동으로 보이는 그 무엇의 중심에는 하느님과의 내밀한 관계가 자리 잡고 있었음에도, 이냐시오는 이를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할 때가 많았다.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의 일기를 보면 매일 미사란 옆에 소문자 표기가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자들이 내린 결론에 따르면, 이것이 다른 무엇보다 그가 미사 중에 하느님의 사랑에 압도되어 눈물을 흘린 시간을 가리킨다. 이냐시오는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발견했다.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 기도 중에, 미사 때, 동료 예수회원 안에서, 일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했고, 밤이면 조용히 별을 쳐다보기를 좋아했던 그는 로마의 예수회 수도원 발코니에서 더없이 감동적으로 하느님을 발견해 냈다. 이럴 때면 그는 경.. 2017. 11. 18.
제2일 퍼즐 조각과 양심 성찰 제2일 퍼즐 조각과 양심 성찰 (......) 그렇다면 양심성찰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양심성찰이란 대개 하루를 마칠 때 하는 기도 방법이다. 보통 10~15분이 걸리는데, 당신의 생활에서 지난 24시간에 대한 기도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당신 생활의 조각들을 하느님과 함께 바라보는 것인데 마치 하나씩 하나씩 퍼즐 조각을 살펴보는 것과 같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더 자세히 말하기 위해 우리 집에서 있은 일을 예로 들겠다. 내 아이들과 나는 퍼즐 맞추기를 좋아한다. 퍼즐 하나를 완성하고 나면 우리는 다른 퍼즐을 가져온다. 그런 어느 날, 우리는 퍼즐을 여러 개 맞추고 나서 이제 다 치울 시간이 되었다. 늘 하듯이 각 퍼즐을 원래 보관하는 저마다의 상자에 넣었다. 그런데 딸아이가 여러 상자를 집어 한꺼번.. 2017. 11. 18.
제1일 이냐시오 영성이 좋은 10가지 이유 제1일 이냐시오 영성이 좋은 10가지 이유 여기 내가 이냐시오 영성을 좋아하는 이유 10가지를 소개한다. 1. 행복을 오래 가게 한다. 한 친구가 내게 예쁜 커피 머그컵을 준 적이 있는데, 컵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행복해지는 일을 더 많이 하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나를 행복하게 할 일들을 어떻게 행할까, 그런 생각을 하기만 해도 나는 행복해진다! 나는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가르침도 떠오른다. “(우리가 원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나가는 환상이나 물건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가장 가깝고 우리를 마음 깊이 행복하게 하는 그러한 고귀한(noble) 갈망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계획을 보여 준다.” 이냐시오 영성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하느님의 계획에 함께 발맞.. 2017. 11. 17.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자료 출처는 https://www.ignatianspirituality.com/31-days-with-saint-ignatius 번역은 나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31Days with St.Ignatius’은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축일인 7월 31일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이어지는 글 모음이다. 모두 31개다. 이냐시오 영성을 다양하게 담은 위 사이트에서 아티클, 블로그 포스트, 그리고 비디오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저자가 제각각 다르기에 뭐 따로 표시하지는 않는다. 저자가 피정 지도자에서 평신도까지 다양해서 글도 저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전체적으로는 블로그에서 흔히 보는 스타일의 글인 듯하다. 그리 길지도 않고 독자에게 쉽고 편하게.. 2017.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