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관심을 둔 콘텐츠를 소개하고 싶어요.
1) 유튜브 ‘조현TV휴심정’ 중에서 재생목록 ‘정민 교수’
링크: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TUH6N_BeP5ArCEDw1pT0Ey8q7vmJdv9H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가끔씩 여러 콘텐츠를 묶어서 소개하고는 했잖아요. 그러고 최근에는 잘 안 썼는데 이번에 다시 쓴 이유는 실은 이 콘텐츠 때문입니다. 제가 <한시미학산책> 때부터 정민 교수님 팬이어서 저서가 여러 권 있어요. 신간 <다산의 일기장>은 아직 안 읽긴 했습니다만, 정민 교수님께서 조현 기자님의 휴심정에서 이렇게 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 주시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교회사를 공부하다 보면, 특히 정조 시대-신유박해 사이 천주교 역사를 읽다 보면 ‘천주 신앙에 대한 올곧음’ ‘순교와 배교’ ‘교회의 지도자에서 배교자가 된 다산 정약용’ 등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 가고 답답함을 느끼고는 합니다. 정민 교수님 설명을 들으면 그런 주제에 대해 좀 더 역동적으로, 가톨릭의 시선이 아니라 당시 조선 후기의 복잡한 정황 속에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저는 이승훈 순교자가 실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정민 교수님께서 그에 대해 설명하시는 것을 듣고 이해가 갔습니다.
아래 몇 가지 콘텐츠 제목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 천주교에 깊게 빠진 다산 정약용, 모순된 정체성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일생 | 조선시대에 천주교는 어떤 의미였나 | '다산의 일기장' 펴낸 정민 한양대 교수 인터뷰 2
- 정약용 생애 중 가장 위태롭고 치열했던 5개월의 시간에 대한 기록 | 다산은 금정찰방 5개월 동안 대체 무슨 일을 했나 | '다산의 일기장' 펴낸 정민 한양대 교수 인터뷰 4
- 닫힌 유교사회 조선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불러온 사회적 소용돌이 | 과학에 묻어 들어온 사상, 천주교 | '다산의 일기장' 펴낸 정민 한양대 교수 인터뷰 6
2) 한국교회사연구소의 ‘한국가톨릭대사전’
* 찾아가기 : 가톨릭굿뉴스 > 가톨릭정보 > 가톨릭길라잡이 > 한국가톨릭대사전
* 직접가기 : https://encyclopedia.catholic.or.kr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1993년부터 2006년까지 13년 동안 펴낸 ‘한국가톨릭대사전’이 가톨릭굿뉴스에서 얼마 전부터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가톨릭정보’ 메뉴 아래에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가톨릭길라잡이 아래 ‘사전’이라는 메뉴 하에 여러 사전이 서비스되고 있었는데, 실제로 클릭하면 한국가톨릭대사전은 다른 사전들과 아예 별도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다른 네 개의 사전은 한 번에 검색 가능한 카테고리로 묶어 두었고요. 그만큼 한국가톨릭대사전이 권위도 있고 양도 많고 이미지도 많고 해서 따로 뗄 필요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한국가톨릭대사전(old)라고 표기된 것은 1985년에 단 권(또는 부록까지 두 권이라고 해야 할지)으로 나온 빨간색 하드 장정의 사전을 말합니다.
한국가톨릭대사전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이 많으니까 따로 설명은 안 해도 되겠고요.
표제어에 관한 연구(고민)도 많이 했고, 각 항목을 쓰신 분들이 당시 교회 안팎 권위자분들이죠. 각 항목에 대해 참고한 서적을 써 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각 본당 역사 같은 것은 정리를 잘해 놓아서 도움이 되고, 이름 검색하면 신부님들에 대한 설명도 나오고요. 교회 단체 역사도 정리해 놓은 경우가 많아요. 교회 용어나 역사에 대한 설명도 정리를 잘해 놓았습니다. 다만 교회사 등 여러 항목은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어 수정된 것도 있으니 크로스 체크하면서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텍스트를 보면 일정 간격으로 띄어쓰기가 틀린 것이 있어요. 편집용 파일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줄 바뀌는 부분 등에서 그런 문제가 생겼을 것 같은데, 띄어쓰기는 알아서 수정해 가면서 참고해야겠죠.
3) 유튜브 ‘가톨릭평화방송’ 채널에서 재생목록 ‘최강 신부의 내 영혼을 채워준 생각들’
https://www.youtube.com/watch?v=GeONX-TVIyo&list=PLpB9z9SOeZQd1otcXiJdvb_T4cPBZeURc
최강 신부님은 한국외방선교회 소속 멕시코 선교사로 활동하다가 2023년 무렵부터 한국에서 선교회 일을 하고 계신데요, 2023년 여름부터 2024년 여름까지 1년간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최강 신부의 내 영혼을 채워준 생각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신자들에게 많은 나눔을 해 주셨어요. 선교 현장에서 겪은 일도 있고 동료 사제와의 일화도 있고 수많은 인문 서적, 고전, 특히 동양 고전을 이야기하면서 말씀하시는 것도 있고요.
구성은, 우선은 기도로 시작하고 함께 나온 여성 출연자가 신부님이 쓴 글을 읽어 주고 나서 신부님이 그 글에 대한 설명이랄까, 그걸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 주세요. 한 편이 30분 정도니까 라디오 듣듯이 들으면 좋더라고요. 신부님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도 하셨는데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저도 세상을 떠날 때 그렇게 떠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편마다 바뀌는 삽화랄까 이미지도 인상적인 그림이 많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신부님 특유의 사고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 삶을 좀 드넓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지혜가 생긴다는 것, 그것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