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1 순례 일기 : 대구대교구 한티 성지 순례 일기 : 대구대교구 한티 성지 이번 부활 팔일 축제 시기에 나는 한티 성지 십자가의 길에 있었다. 미세먼지가 나쁨이라는데 팔공산 산속은 의외로 맑았고 산이라 그런지 밤새 내린 비에도 늦게 핀 벚꽃이 화사했다. 십자가의 길 10처 즈음에 어느 바위에 앉아서 가만히 햇볕을 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평화롭네. 산이라 새순이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주변에는 찔레나무만 힘껏 세를 과시하고 있었다. 십자가의 길 주위로 흩어져 있는 산소에는 지난해의 누런 잎 사이로 잔디가 겨우 돋아나고 있었지만 할미꽃과 제비꽃이 그래도 훌륭한 장식이 되어 주었다. 눈을 들어 주위를 보니 십자가의 길은 뒤로는 산등성이가 이어지고 양옆으로 작은 구릉이 감싸고 남쪽으로 넉넉하게 트여 있었다. 그리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2017.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