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1 제29일 : 캐논볼 모먼트(포탄에 맞은 순간) 제29일 : 캐논볼 모먼트(포탄에 맞은 순간) Cannonball Moments 차가 구르기 시작하자 나는 잠긴 브레이크를 눌러 대고 움직이지도 않는 자동차 바퀴에 클러치를 넣고 있었다. 차가 회전하면서 그 추진력 때문에 차 몸체가 바깥쪽 두 개의 바퀴가 있는 면, 그러니까 가스탱크가 있는 면이 위로 향했다. 자동차가 올바르게 작동하려고 애쓸 때 내 밑에서 강철 소리가 들려오자, 간절한 기도가 떠올랐다. “주님, 드디어 오늘 제가 당신을 뵙게 되는 건가요? 괜찮으시다면, 정말 이 세상에 좀 더 머무르고 싶어요.” 430도를 돌고 나서 차는 네 바퀴를 위로 한 채 무겁게 내려앉았다. 나는 비틀거리며 차에서 나왔다. 도롯가의 연석까지 가기도 전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 2020.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