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묵주를 구했어요.
제가 묵주 욕심이 별로 없어서
선물 받은 묵주와 성물은 모아 두었다가
아는 신부님에게 드리기도 하고 모르는 군종 신부님에게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이탈리아에 여행 갔다가 바티칸에서 찐~한 감동을 받고
내 생각이 나서 사다 준 아름다운 묵주로 주로 기도합니다.
얼마 전에 저 묵주를 우연히 보고
하도 관심을 가지니까 지인이 사 주었어요.
보이지요? 묵주알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어요.
한 알에 네 개 새겨져 있습니다.
십자가 선 부분이 약간 파여 있고 거기에 검은색 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묵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지난주에 드디어 본당 신부님께 축복도 받았습니다.
묵주 기도를 하다가 길을 잃을 때, 묵주알을 바라보기만 해도
다시 기도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묵주알의 실제 색깔은 저것보다 약간 더 진한 갈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크기는 팔찌 정도는 아니고 제 손가락이 두 개 들어갈 정도입니다.
조금 작기는 해서 쉽게 잃어버릴까 봐 묵주 주머니도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프랑스 수입이라고 알고 있는데
명동 가톨릭회관 2층 전통제의연구소에만 있는 걸로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