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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묵상29

사순 묵상] 수난 06_침묵 수난 06_침묵 “그분께서는 근심과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마태 26,37) * 한 줄 정리 : 그리스도는 사람의 침묵과 아버지의 침묵 사이에서 우셨다. * 한 줄 감상 : 장르가 묵상에서 소설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그날 밤 정원에서 그분이 처음으로 뭔가를 부탁하셨습니다. 가장 가까운 세 제자에게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마태 26,38) 하고 부탁하셨습니다. 그 작은 행동으로 충분했습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 사도는 거기 남아서 올리브 나무 밑동 근처에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기도하는 동안 그분과 함께 밤의 찬 공기를 조금 참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날이 추웠기에, 기도하지 않더라도 중요치 않았습니다. 그들이 조금 떨어진 곳에 깨어.. 2018. 3. 28.
사순 묵상] 수난 05_긴 이별 수난 05_긴 이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요한 16,5) 만찬이 끝났습니다. 드디어 모든 것을 마쳤습니다. 음식도 행동도 몸짓도요. 유다가 배신을 저질렀습니다. 예수님이 빵과 포도주를 변화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예수님이 동료들을 남겨 두고 가셨습니다. 그분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입을 맞추어 주시지도, 이름을 불러 주시지도 않았습니다. 해야 할 말이 많으셨고 그것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그분을 따른 이유가 그분의 기적 때문이 아니라는 걸 그분은 아셨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라는 물음에 베드로 사도가 어떻게 대답했는지도 잘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 그분의 마지막 말씀. 영원성으로 마법에 .. 2018.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