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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 길에서 마주치면 꼭 한 번 들어가 볼 만한 곳 제목 그대로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한 번쯤 들어갈 만한 성당을 적어 보려 합니다. 시간을 내 찾아갈 정도는 아니어도 집과 멀지 않아서 그냥 한 번 가 볼 만한 거리에 있다면 아니면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가 눈에 띄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들어가 보세요. * 제기동 성당 1950년대에 돈암동 성당이 석조 성당으로 완공되면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기동 성당도 비슷하게 그 본당을 따라 석조로 지었다고 들었다. 1950년대면 상당히 오래전인데,, 콘트리트로 지었다면 지금쯤 재건축을 했을 테지만 석조라서 튼튼하게 지금도 서 있다. 제기동 로터리에서 길을 가다가 왼쪽 작은 언덕 위로 시선을 돌려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단단함과 견고함이 느껴지는 성당을 보고 있으면 든든함을 느끼게 된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천장에.. 2020. 6. 15.
제11일 :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제11일 :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Better Than Your Best? By Jim Manney * 예전에 한 번 나왔던 글인데 중복이지만 순서대로 올립니다. 마지스(Magis)는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이 말한 개념 가운데 다소 알 수 없는 단어이다. 라틴어인 이 말은 ‘더 특별한, 더 뛰어난, 최고의’이라는 뜻이 있는데, 항상 더 잘하고, 더 큰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더 야망찬 목표를 세우기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것과 뜻이 통한다. 나는 마지스라는 개념이 힘을 북돋아 준다고 느낄 때가 이따금 있다. 그리고 위협적이라고 느끼는 일은 자주자주 있다. 마지스라는 개념은 영신수련에서 왕이신 그리스도의 부르심 묵상에서 비롯되었다. 이 묵상에서 이냐시오 성인은 그리스도를 왕으로, 세상을 구.. 2020. 6. 7.
제10일 : 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 제10일 : 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기 Finding God in the Birds By Shemaiah Gonzalez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자란 저는 새라고는 비둘기만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해변에 갔을 때는 다르긴 하지만요. 엘에이에서 비둘기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지요? ‘날아다니는 쥐’라고 해요. 그것 말고 새에 관한 경험은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한 동명의 영화 에서 본 것이 유일합니다. 할로윈 시즌이 되면 해마다 지역 방송국에서 그 영화를 틀어 주곤 했지요. 그래서 네, 나는 조류 애호가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열두 해 전에, 남편과 나는 태평양 연안 북서부로 이사 갔습니다. 그곳은 매일 오후 마당에 열 가지 제각기 다른 종류의 새가 찾아와 노는 그런 곳이었지요. 어느 날은 벌새가.. 2020. 6. 7.
제9일 :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려면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야 제9일 :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려면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야 Care of the Person, Care of the SelfBy Tim Muldoon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개별적 관심’(쿠라 페르소날리스, cura personalis)은 이냐시오 영성과 교육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신 이유가 세상에서 선행을 하기 위해서라는 믿음에 그리고 식별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셨을 것처럼 다른 사람들 안에 타인을 향한 사랑 깊은 봉사를 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똑같은 갈망을 일깨워 주면서, 내 삶에서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될 수 있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지요. 쿠라 페르소날리스에는 종말론적 차원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 모두가 하느님 나라.. 2020. 5. 31.
용서의 단계 중 ‘화’를 건강하게 극복하기 ‘용서’에도 단계가 있다고 해요. 용서는 5단계 과정을, 곧 부정, 화, 거래,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치는데요. 그중에서 ‘화’의 단계에서 어떻게 하면 관계 안에서 건강하게 화를 이겨낼 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분노하는 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 (=분노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 ▪ 나를 고치거나 변화시키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세요. ▪ 이해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잘 듣고 말해 주세요. ▪ 내가 진정으로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그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도와주세요. ▪ 내가 전에도 지금처럼 느낀 적이 있는지, 그때는 무엇이 도움이 되었는지 내게 물어봐 주세요. ▪ 만일 내가 파.. 2020. 5. 30.
새로운 마음을 열망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새로운 마음을 열망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시편 51,12) 말씀이 아침의 날개를 타고 옵니다. 저에게 이 말씀은 조용하면서도 급박한 메시지입니다. 하느님, 저에게 깨끗한 마음이 참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거의 잔재로부터 자유로운 마음, 현재와 미래를 위한 힘과 열정으로 새로워진 마음이 필요합니다.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굳건한 마음, 진리를 선택하는 데 흔들림이 없고 사랑을 실천하는 데 모자람이 없는 마음입니다. 과거의 사건들이 저의 기억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시고, 저의 마음을 부정적인 감정들로 옭아매지 못하게 하소서. 새 마음의 하느님, 제가 이것을 뛰어넘게 하소서. 저의 전 존재를 신선한 자유로 가득 채워 .. 2020. 5. 30.
제8일 : 침묵 속에 머물러 보세요. 제8일 : 침묵 속에 머물러 보세요. Time in Silence By Marina McCoy 지난 몇 달간 나는 일정에 한 달 피정을 세워 놓았습니다. 영적 지도자의 조언을 따른 것이었지요. 줄곧 불평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기도를 위해 한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려고 애쓰지만 피정을 할 때처럼 침묵의 시간을 더 오래 가졌으면 하는 갈망이 있다고요. 침묵하며 보내는 시간은 자양분을 주고 기초를 줍니다. 침묵은 내가 듣는 말에서 또 사랑에서 나온 행동이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하느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도록 공간을 내어 줍니다. 침묵 자체도 말을 하지요. 바오로 성인은 성령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로마 8,26)하신다고 썼습니다. 침묵 속에 있을 때 나는 하느님을 향한 나 자신의 탄식을 듣고, .. 2020. 5. 23.
제7일 : “나는 바로 여기 있단다.” 제7일 : “나는 바로 여기 있단다.” God Right Here By Loretta Pehanich This story is inspired by Matthew 14:22, following the feeding of the five thousand. 이 글은 마태 14,22 이후의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다른 제자들과 함께 배에 타게 하셨습니다. 나는 가고 싶지 않았어요. 방금 목격한 기적을 음미하며 그분과 함께 호숫가에 머물고 싶었지요. 수천 명을 먹이시다니! 나는 그저 그분 곁에 서서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배에 타게 하셨고 나는 다리를 접고 앉아 배의 측면을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탄 배가 물결에 밀려날수록 그분 모습이 점점 더 작아졌습니.. 2020. 5. 14.
유튜브에서 듣는 클래식 음반 추천 유튜브에서 듣는 클래식 음반 추천 씨디 플레이어가 없어지면서 클래식 음악을 잘 안 들었는데,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예전에 좋아하던 음반이 몇 개 통째로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 집에 씨디로 있긴 하지만 또 이렇게 유튜브에 있으니까 안 들을 수가 없다. 대충 내가 성가대도 하고 씨디 듣던 시절 클래식이니까 15년 이상 된 곡들이다. ■ Music from Slaughterhouse Five 음악 : 글렌 굴드 https://www.youtube.com/watch?v=ZE5LaheI_LE&list=OLAK5uy_n78dyRr75vkLaEcwfYV6vPYhoYQWn0PbQ 소니에서 나온 리마스터 버전 글렌 굴드는 생전에 영화 음악을 단 두 개 했는데, 이 영화 하고 이다. 는 아무런 대화가 없는.. 202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