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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님 세월호 1주기 미사 강론 강우일 주교님 세월호 1주기 미사 강론 지난 해 어처구니없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온 나라가 다 초상집이 되어 슬퍼하며 대통령까지 눈물을 흘리고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났는지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왜냐하면 이 참사가 일어난 전후 과정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너무나 풀리지 않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출항해서는 안 될 배였다. 1년 전 그날 인천항은 악천후였고, 가시거리는 800미터밖에 안 되었다. 그 때 출항한 배는 세월호 단 한 척뿐이었다. 그리고 출항 당시 세월호는 규정된 물량의 약 2배를 과적했고, 엄청난 화물들을 고정하지도 않고 적재했다. 그리고 화물을 더 싣기 위해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배 밑바닥의 평형수를 절반 이상 빼버렸다. 출항 전에 인천항 운항관리자는 .. 2015. 5. 4.
우리는 실수를 하면서 살아간다. - 어느 예수회원의 글 우연히도 곧 성소 주간이라서 그런지 이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성소자는 아니지만, 저자의 글에 공감 가는 게 꽤 있네요. 헌신과 결정의 문제, 성소 결정에 관한 한 예수회원의 글. 우리는 실수를 하면서 살아간다. Mistakes Were Made 에릭 임멜 ERIC IMMEL, SJ on February 3, 2015 나는 손글씨가 참 엉망이다. 내 손글씨는 마치 발발이개 꼬리에 연필을 하나 달고서 종이 위에 내달리게 한 것하고 비슷하다. ‘I’자는 ‘Z’자하고 비슷하고 ‘g’자는 마치 ‘s’처럼 보인다. 마치 잭슨 폴락 서체와 같고 우스꽝스러운 엉망진창이다. 논술 시험과 손으로 쓰는 편지는 나의 파멸에 원인이 된다. 새 학기가 시작되니 이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철자법은 어떨까? 으흠, 손글씨하.. 2015. 4. 22.
모든 것을 태워 버린 불꽃 : 감옥에서 마주한 주님 공현 글을 읽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와 통하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기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하지요! 때로는 의외의 장소에서 그런 사람을 찾을 때도 있습니다. 요즘 읽는 글은 어느 미국 예수회원의 글인데, 지금 느낌으로는 오랜만에 정말 좋은 작가를 찾은 것 같습니다. 문장도 좋고, 성경과 삶을 연결하는 통찰이 마음에 드네요. 예전에 이냐시오식 관상 기도 관련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런 나눔을 좋아합니다. The Spark That Burned Everything: A Prison Epiphany 모든 것을 태워 버린 불꽃 : 감옥에서 마주한 주님 공현 에릭 임멜 SJ “그리고 그들은 큰 빛을 보았다.” 그가 이야기를 꺼냈다. “오랜 세월 제 안에는 분노가 꿈틀꿈.. 2015. 4. 15.
사랑 속에 태어나다 : 대림과 입양에 관해 오랜만에 마음 잡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 봅니다. 외국 블로그 글 번역 시리즈 1 페터 회의 소설 을 읽으면 어떤 의미에서든 부모에게 어떤 의미에서든 소외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마음 아프게 이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우연히 이 글을 읽고 더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문장을 스스럼 없이 말하기까지 과정이 참 쉽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원문은 jesuitpost.org Born in Love: On Advent and Adoption 사랑 속에 태어나다 : 대림과 입양에 관해 에릭 임멜 SJ(예수회원) 나는 사랑받고 있다. 고로 내가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을 다 담은 책이 있다. Everyone Poops(누구나 똥 싼다)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 2015. 3. 2.
울고 싶을 때 읽는 신앙 서적 울고 싶을 때 읽는 신앙 서적 가끔 살다 보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또 울어야 할 때가 있다. 근데 눈물샘이 말라 버린 건지 잘 그러지는 않는다. 가끔 살다 보면 책을 읽고서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근데 이 경우에는... 내 맘대로 책을 한번 뽑아보았다. 신앙인의 눈물은,, 뭐랄까,, 그냥 슬프기만 한 게 아니라,, 아름다운데 슬프고, 거룩한데 가슴 아프고, 그런 눈물이었으면 좋겠다.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 이 소설의 줄거리를 요령있게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이 책의 줄거리를 정말 쏙 들어오게 정리해 보려고 여기저기 찾아본 적이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줄거리가 중요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며 만나는 것은, 어느 시골 사제가 대화를 나누는 두 그룹의 사람.. 2012. 12. 31.
그리스도 상징으로서의 해리 포터와 프로도 그리스도 상징으로서의 해리 포터와 프로도 이 글은 제가 쓴 글이 아니라, 드니즈 로퍼가 쓴 The Lord of the Hallows에서 동명의 장을 정리 요약하여 번역한 것입니다. 사실 저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으면서 해리 포터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장면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SQPN에서 알게 된 드니즈 로퍼는 이 부분에 대해서 기존의 연구를 읽고 자기 나름 정리하여 좋은 글을 썼더군요.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팬으로서, 참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드니즈 로퍼는 초보자가 아니라 홈페이지까지 운영하는 해리 포터 전문가입니다. ^^* 문학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중.. 2012. 12. 3.
신앙인에게 어울리는 선물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선물할 일이 많다. 친한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 조카들도 챙겨야 하는 시즌인 것이다. 얼마 전에 네 살짜리 조카에게 코끼리 인형을 선물했다가 조카가 급!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하여 배춧잎으로 무마한 적이 있는데, 하여간 선물은 어렵다. 신앙인이라면 이런 시즌에 신앙 면에서 의미 있는 선물을 하면 어떨까 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해 본다. 책 선물 책은 참 좋은 선물이지만, 책 선물처럼 고민되는 것도 없다. 아마 (나를 포함하여) 주변에서 책 선물을 받고 실망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아서일 것이다. 상대방에게 수준에 맞추어야 하고, 읽은 책이면 안 되고,,, 마침 상대가 고민하고 있는 분야에 관련된 책이라면 더욱 좋겠지. 30대인 나의 친구에게 주는 책 선물은 주로 최근에 나온 신간 중에서 .. 2012. 11. 13.
2012년 하반기 들을 만한 가톨릭 신앙 교육 프로그램 네, 첫 포스팅입니다. 8월, 휴가다 바캉스다 정신없이 지내지만, 실은 한 해의 절반을 지나와서 한숨 돌린 다음, 이제 다시 하반기를 열심히 살 계획을 꾸리는 시간이죠. 거기에는 일도 있고, 공부도 있겠지만, 신앙 공부도 한 자리를 차지해야겠지요. 하여 준비했습니다, 하반기에 30대 가톨릭 신자가 들을 만한 강의와 프로그램을. 아카데믹한 성격이 강한 데서 성경 공부로, 그리고 기타 취미 생활 등의 순서를 중심으로 했지만, 그냥 제 맘대로 제가 듣고 싶은 것을 뽑아 보았습니다. 주로 시간은 퇴근 이후나 주말 수강을 위주로 했고 장소는 아무래도 서울 중심입니다. 물론 이렇게 정리를 하지만, 글 쓰는 본인은 올 하반기는 강의 듣는 걸 쉬고 책을 좀 집중적으로 볼 생각입니다. 배움을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 .. 2012. 8. 11.
내가 좋아하는 길 - 피정집과 성당 휴가의 계절, 쉼의 계절, 재충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는 이 시간에 문득, 내가 머물고 싶은 장소를 떠올려보았다. 서울 하늘에 스모그가 자욱히 낀 날,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처리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 날, 그냥 하염없이 몸이 축 처지는 날, 눈을 감고 내가 이런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조용한 음악을 듣는다면, 기분이 얼마간 좋아진다. 명동 성당 명동 성당은 장마철에 가끔 생각난다. 요즘처럼 날씨가 아주 안 좋은 날, 먹구름이 가득 낀 날 해가 저물고 나서 명동 성당에 가 보자. 명동 성당 뒤편으로 불꺼진 교구청 별관 주차장 앞에서 은은한 솔나무 향기를 맡으면 문득 평화로움이 전해진다. 비가 쏟아지기 직전의 구름이 두텁고 낮게 깔린 날 가야 하는데, 주변 성당이나 수녀원은 불을 .. 2012.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