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기적: <예수님을 만나다> 번역76 사순 묵상] 수난 03_숨는 곳 수난 03_숨는 곳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 ”(마태 26,26) 글을 쓴 작가가 이냐시오 관상 기도를 하면서 느낀 묵상을 중심으로 적은 것이라서 내용이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의 글은 블로그에서 무단 복사하지 말아 주세요. 모든 것이, 이미 예견된 것이었고 기록에 쓰인 것이었습니다. 성변화(consecration)도 거기에 들어가지요. 그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신 그리스도께는 그분조차도 놀라워할 만큼 예상을 벗어나고, 진심 어린 심리 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심리는 즉흥적인 자유로움 속에서 성부의 영원하신 뜻에 신비한 방법으로 일치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이 복음 구절에서 나는 그분 눈길이 식탁보 위, 빵의 남은 조각 주위에서 맴도는 모습을 바라봅.. 2018. 3. 22. 사순 묵상] 수난 02_아래에서부터 수난 02_아래에서부터 글을 쓴 작가가 이냐시오 관상 기도를 하면서 느낀 묵상을 중심으로 적은 것이라서 내용이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의 글은 블로그에서 무단 복사하지 말아 주세요.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요한 13,1.5) 그분의 때가 왔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의 불길한 소리가 들려오자, 마치 미리 준비한 예식인 듯 예수님은 첫 번째로 가서 대야를 가져오셨습니다. 복음에서는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라고 나옵니다. 이러한 귀결이 문법의 단단한 순환 논법(tight circle)으로 표현.. 2018. 3. 22. 사순 묵상] 수난_01 버틸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수난 “그분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마르 14,33) 글을 쓴 작가가 이냐시오 관상 기도를 하면서 느낀 묵상을 중심으로 적은 것이라서 내용이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의 글은 블로그에서 무단 복사하지 말아 주세요. 버틸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내가 ……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루카 22,15) 그분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이 세상에서 숨을 쉬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라면 인간과 사랑 사이에 높이 솟은 그 철의 장벽, 곧 죄는 마치 어린아이의 입김에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버렸을 테지요. 그날에 세상은, 마치 갑자기 경련이 나타난 간질 환자가, 길을 지나다 그를 보고 도와준 나그네에게 미소 짓는 것처럼 다시 원래의 모습이 되었겠지요. .. 2018. 3. 18. 예수님을 만나다―그리스도를 만나는 새로운 길 예수님을 만나다―그리스도를 만나는 새로운 길 작가 루이지 산투치를 알게 된 계기는 어느 신부님이 준 글이다. 기도 모임 시간에 신부님이 직접 번역한 한 단락 글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래서 작가 이름을 외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외국 헌책 사이트에서 출간된 지 40년이 넘은 작가의 책 두 권을 구할 수 있었다. 내가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역시 예상대로 이 책 장에 들어 있었다. 이 책의 원서는 (그리스도의 생애―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1971년)이다. 2015년 이탈리아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재판이 나왔으며 생전 우정을 나누었던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지안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이 서문을 썼다. (Herder and Herder 출판사)라는 제목으로 1971년 영어로 번역되었다.루이지 산투치(1918.. 2018. 3. 18.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