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영성115 사순 묵상] 수난 03_숨는 곳 수난 03_숨는 곳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 ”(마태 26,26) 글을 쓴 작가가 이냐시오 관상 기도를 하면서 느낀 묵상을 중심으로 적은 것이라서 내용이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의 글은 블로그에서 무단 복사하지 말아 주세요. 모든 것이, 이미 예견된 것이었고 기록에 쓰인 것이었습니다. 성변화(consecration)도 거기에 들어가지요. 그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신 그리스도께는 그분조차도 놀라워할 만큼 예상을 벗어나고, 진심 어린 심리 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심리는 즉흥적인 자유로움 속에서 성부의 영원하신 뜻에 신비한 방법으로 일치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이 복음 구절에서 나는 그분 눈길이 식탁보 위, 빵의 남은 조각 주위에서 맴도는 모습을 바라봅.. 2018. 3. 22. 사순 묵상] 수난 02_아래에서부터 수난 02_아래에서부터 글을 쓴 작가가 이냐시오 관상 기도를 하면서 느낀 묵상을 중심으로 적은 것이라서 내용이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의 글은 블로그에서 무단 복사하지 말아 주세요.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요한 13,1.5) 그분의 때가 왔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의 불길한 소리가 들려오자, 마치 미리 준비한 예식인 듯 예수님은 첫 번째로 가서 대야를 가져오셨습니다. 복음에서는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라고 나옵니다. 이러한 귀결이 문법의 단단한 순환 논법(tight circle)으로 표현.. 2018. 3. 22. 사순 묵상] 수난_01 버틸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수난 “그분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마르 14,33) 글을 쓴 작가가 이냐시오 관상 기도를 하면서 느낀 묵상을 중심으로 적은 것이라서 내용이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의 글은 블로그에서 무단 복사하지 말아 주세요. 버틸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내가 ……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루카 22,15) 그분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이 세상에서 숨을 쉬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라면 인간과 사랑 사이에 높이 솟은 그 철의 장벽, 곧 죄는 마치 어린아이의 입김에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버렸을 테지요. 그날에 세상은, 마치 갑자기 경련이 나타난 간질 환자가, 길을 지나다 그를 보고 도와준 나그네에게 미소 짓는 것처럼 다시 원래의 모습이 되었겠지요. .. 2018. 3. 18. 예수님을 만나다―그리스도를 만나는 새로운 길 예수님을 만나다―그리스도를 만나는 새로운 길 작가 루이지 산투치를 알게 된 계기는 어느 신부님이 준 글이다. 기도 모임 시간에 신부님이 직접 번역한 한 단락 글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래서 작가 이름을 외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외국 헌책 사이트에서 출간된 지 40년이 넘은 작가의 책 두 권을 구할 수 있었다. 내가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역시 예상대로 이 책 장에 들어 있었다. 이 책의 원서는 (그리스도의 생애―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1971년)이다. 2015년 이탈리아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재판이 나왔으며 생전 우정을 나누었던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지안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이 서문을 썼다. (Herder and Herder 출판사)라는 제목으로 1971년 영어로 번역되었다.루이지 산투치(1918.. 2018. 3. 18. 제31일 : 인생 여정을 떠나는 이를 위한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10가지 지침 제31일 : 인생 여정을 떠나는 이를 위한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10가지 지침 인생 여정을 떠나는 이를 위한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10가지 지침 St. Ignatius Loyola’s 10 Guidelines for Negotiating Life’s Journey 6월 어느 날 아침, 예수회원인 브렌든 맥마누스는 스페인의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 그 800킬로미터 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몇 년 전에, 그의 형은 자살했고, 비극적인 일로 브렌든은 마음과 몸이, 그리고 영혼이 상처를 입었다. 삶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고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새롭게 하려면 뭔가 급진적인 것이 필요했다. In Redemption Road: From Grief to Peace through Walking the Cam.. 2018. 1. 23. 제30일 : 생태적 양심성찰 제30일 : 생태적 양심성찰 원래 영어 자료는 예수회의 두 기관이 조인트해서 만들었고 www.ecoexamen.org의 자료이다. 양심성찰은 여섯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이하 나중에 작성 2018. 1. 23. 제29일 : 모순된 것의 호칭기도 제29일 : 모순된 것의 호칭기도 라는 책이 있다. 예수회원들의 기도를 모든 책으로 영신수련의 4주간의 구성에 따라 주제별로 모아 놓아서 읽기도 좋다. 개인적으로 관련이 있는 책이기도 하고. 이 기도는 4주간 구성 말고 신심 기도라는 장에 있는데, 이 책에서 내가 무척 좋아하는 기도문인데, 호칭기도 하면 대부분 별 감흥이 없는데, 이 기도문은 마음에 뭔가가 차 오른다. 모순된 것의 호칭기도 ○ 밀과 가라지, ● 함께 성장하게 하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팔레스타인의 아랍인과 유다인 발칸반도의 그리스인과 터키인 북아일랜드의 가톨릭 신자와 개신교 신자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 정부군과 반군 등록된 외국인과 비등록 외국인 이민자와 아프리카 원주민 남아프리카의 흑인과 백인 인도의 시크교도와 힌두교도 혁명주의자와.. 2018. 1. 23. 제28일 : 기쁨과 사명 제28일 : 기쁨과 사명 기쁨과 사명 Joy and Mission The Joy of Discipleship by Pope Francis 제자직분의 기쁨 / 프란치스코 교황 예수님께서는 외로운 선교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혼자서 사명을 완수하길 바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도들을 포함시키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열두 사도 말고도 다른 72명의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그들을 둘씩 짝지어서 마을로 보내시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게 하셨지요. 이 이야기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예수님은 혼자서 활동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가져오려고 오셨고 그 사랑을 소통의 스타일로, 형제애의 스타일로 퍼뜨리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곧바로 제자들의 공동체를 만드셨지요. 이것이 선교적.. 2018. 1. 23. 제27일 : 놓아 주기의 내적 과정 제27일 : 놓아 주기의 내적 과정 놓아 주기의 내적 과정 The Inner Process of Letting Go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애착attachment을 놓아 버리기에 앞서 한 사람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까요? 애착은 집이나 기념품처럼 물체일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일에 대한 후회나 원치 않은 결과에 대한 두려움처럼 감정일 때도 있지요. 애착은 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완전하게 이해해야겠다는 필요성,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질서로 모든 것을 짜야 하겠다는 필요성처럼 말입니다. 애착은 관계일 수도 있고 직업일 수도 있고 때로는 꿈일 때도 있습니다. 중년에 이를 무렵이면 우리는 대부분 떨어뜨릴 필요가 있는 애착과 씨름해야만 했을 겁니다. 인생 여정을 끝마치기 전에 이런 .. 2018. 1. 2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