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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서 관심 있는 강의를 영어로 듣고 보는 방법

by 봄날들판 2015. 6. 11.
가톨릭에서 관심 있는 강의를 영어로 듣고 보는 방법

가톨릭의 유명한 팟캐스팅과 동영상 추천
배열은 좋아하는 순서를 따랐다.

1) SQPN의 The Break
http://sqpn.com/category/podcasts/bfr/

SQPN의 The Break라는 팟캐스팅은 조금 있으면 1000회에 도달하는, 가톨릭계의 팟캐스팅 가운데는 가장 오래된 팟캐스팅.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이분은 요한 바오로2세가 돌아가셨을 때 바티칸에서 팟캐스팅을 녹음하여 생생하게 전달해서 당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로데릭 본호겐 신부님은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텔레비전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신지라, 녹음 장비도 잘 아시기에 음질도 엄청 좋고 구성도 짜임새 있다. 편집과 녹음도 노트북으로 직접 하신다. 심지어 팟캐스팅 녹음하는 과정을 인터넷에서 아예 생중계하고 채팅창도 열어 두시기에 전 세계에서 모인 신자들이 신부님이 팟캐스팅 녹음하는 동안 채팅창에서 수다를 떤다. 신부님은 모니터도 엘지 제품을 종종 쓰는데 그럴 때는 반가운 마음이 든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분은 발음이 무척 알아듣기 편하다. 한 일 년 정도 꾸준히 듣고 있으면 마치 한국말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분은 지금 네덜란드의 한 도시에서 본당 사제로 있으면서 SQPN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여러 가톨릭 팟캐스터들이 함께하고 있다. 요즘은 동영상 쪽에도 관심을 많이 두신다. 유럽에서 가톨릭 뉴미디어 관련 컨퍼런스가 열릴 때면 자주 발표를 하는 대표적인 강연자이기도 하다.

이 팟캐스팅은 일주일에 한번 업로드 되고 한 세그먼트가15분씩이다. 각 세그먼트마다 주제가 있는데, 주로 다루는 주제는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이고, 사제로서의 일상이나 교회와 관련된 주제도 자주 말씀하신다. 최근 인상 깊게 들은 에피소드는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창설자 신부님의 비리에 관한 것인데 아일랜드에서 만든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본 이야기를 하면서 한 삼십 분 동안 내내 한탄하며 하신 말씀이 생생하다.

이 신부님의 장점은 무척 밝은 분이라는 것인데, 라디오 엠씨처럼 편하게 말씀하시기에 듣고 있으면 마치 편한 친구와, 어릴 때부터 아는 신부님과 이야기 나누는 느낌이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된다. 사람의 밝은 기운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지는 법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분은 스타워즈, SF 덕후라서 자서전 표지도 클러지 셔츠를 입고 스타워즈 광선검을 들고 선 모습으로 나오셨는데, 실은 약간 덕력이 있어야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그리고 가톨릭 뉴미디어 쪽에서는 명실상부 가장 유명한 성직자 가운데 한 분으로, 바티칸 라디오에서 팟캐스팅을 도입하는 데 영향을 미치셨다. 성격은 겸손, 활발, 쾌활, 꼼꼼, 검소.팟캐스팅을 여러 개 하시는데, 해리 포터 덕후라면 해리 포터 인물 분석과 시리즈에 나타난 가톨릭적 상징 등을 살펴본 Secret of the Harry potter를 추천한다.

대략 이런 사진 찍으시는 분. 이 사진은 BBC에인가도 나왔다.
 

2) LA Religious Congress

https://www.youtube.com/user/RECongress
 
미국은 땅이 워낙 넓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가톨릭교회에서 컨퍼런스를 하면 몇만 명이 호텔에 모여 며칠씩 강의도 듣고 워크숍도 하고 출판사별 도서 판매 부스도 엄청 크게 만들고 한다.

지금 소개하는 LA Congress는 그런 가톨릭 컨퍼런스 가운데 하나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다고 알고 있다.해마다 3월 사순에 엘에이 애너하임에서 열리는데, 강사도 유명한 분이 많으며, 참가자들은 대개 본당에서 사제,수도자, 교육 담당자들이어서 수준도 높다. 또한 워크샵 프로그램이 무척 다양하다. 신자 교육 관련된 정보를 나누는 중요한 장인 것이다.

여기는 장점이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음질도 괜찮다.

존 앨런 주니어 기자, 로날드 롤하이저 신부님, 제임스 마틴 신부님, 리차드 로어 신부님 등의 강의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톨릭 강연자들의 대표적 강의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끌린다고 하겠다.

현재 2018년도 것까지 유튜브에 떠 있다. 추천 강연은,,,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님이 새복음화에 대해서 한 강의가 쉬우면서도 감동이 있고 중간중간 위트와 웃음이 있다.

 

3) Church in the 21st Century

http://www.bc.edu/church21

미국의 예수회 대학교인 보스턴 칼리지의 The Church in the 21st Century에서 올리는 팟캐스팅이다. 이 연구소는 미국 성추문 사태 이후 가톨릭교회의 쇄신을 위해서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원래 2년 한시로 만들어졌다가 계속 운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알게 된 계기는, 그냥 아이튠즈에서 가톨릭 관련 팟캐스팅에 뭐가 있으려나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여기서는 한 달에 한두 번 하는 가톨릭 관련 강연을 녹음해서 올린다. 올해는 안 올라오기에 아 끝난 건가 했더니,대학교 부속 기관에서 하는 것이라 그런지 미국 학기제 스케줄에 따라 올라온다. 그러니까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은 쉰다는 말.

아쉬운 게, 내 귀에는 음질이 그리 좋지 않게 들린다. 그래서 어떤 강연은 뭔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 최근에는 아가페 시리즈라고 있는데 무슨 말이지? 하다가 포기했다.  

2002년에 시작되었는데, 팟캐스팅 숫자는 무려 300개가 넘는다. 주제는 헨리 나웬 신부님부터 사회 교리, 가정, 관계 등 워낙 다양하니까 그냥 시간 날 때 천천히 듣기에 좋다. 다만 강연에 따라 강사가 다르니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도 있다. 아이튠즈에서 보면 인기도도 나타나므로 그중에서 인기가 많은 것을 골라 들으면 된다. 예수회 제임스 마틴 신부님 강연도 몇 개 있는데 신부님이 워낙 강의를 유머를 섞어서 재미있게 하시므로 추천한다. 

 

4) Integral

https://www.scu.edu/ic/programs/bannan-institutes/media--publications/integral/ 

미국 산타 클라라 대학교 이냐시오 센터에서 하는 팟캐스팅이다. 아이튠즈를 한참 안 듣다가 오늘 가톨릭 분야 쪽에 무슨 팟캐스트가 있는지 찾다가 발견해서 듣기 시작했다. 일단 이름이 integral, 뭔가 내가 흥미있어 할 만한 제목이다.

일단, 연구소 이름 풀 네임은 The Bannan Institute of the Ignatian Center for Jesuit Education이고(연구소 이름에서 알 수 있든 예수회 재단 운영 학교임) 팟캐스트에서 다루는 주제는 공동선common good이다. 그래서 주제도 생태 문제에서 젠터, 이민자, 경제 정의 등 다양하다. 주제마다 산타 클라라 대학교의 교수나 연구원이 강연한다고 나와 있다. 대학교 부설 연구소이므로 학부 수준의 기초와 함께 요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가톨릭에서 바라보는 관점도 동시에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들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