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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25일 : ‘양심성찰로 바라본’ 나의 생활

by 봄날들판 2018. 1. 23.
제25일 : ‘양심성찰로 바라본’ 나의 생활

‘양심성찰로 바라본’ 나의 생활
The “Examen”ed Life

양심성찰을 정기적으로 실천할 때 얻는 결실은, 좀 더 넓게 말해서 양심성찰을 정기적으로 할 때 얻는 결실은 하느님의 속삭임에 깨어 있음, 준비성, 참여함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그것을 느낀 것은 오늘 저녁이다. 나는 큰딸 그레이스와 심부름을 갔다. 우리는 과학 박람회 프로젝트에 필요한 준비물 하나를 사러 가게 여섯 곳을 찾아다녔다. 그것도 차가 막히는 시간대에! 어느 때에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이 일을 즐기고 있구나.’ 그저 내가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뿐이다. 놀라웠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감사하면서 이 순간을 함께 보내게 되어 참 기뻤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인간성의 깊은 샘을, 그 신비를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순간에 나는 딸이 10개월밖에 안 된 아기였을 때 그녀를 입양하려고 중국에 갔던 일을 되새기고 있었다. 지난 9년 동안 함께한 순간도 떠올랐다.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또 대학생이 되고 결혼을 하는 삶을 기대하고 있었다. 딸아이에 대한 걱정, 나의 큰 희망이 모두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차에 들어가는 순간, 그런 모든 것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보통의 시간으로 다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