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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콘텐츠 수다

가톨릭 영화를 유튜브 등에서 보는 방법

by 봄날들판 2018. 5. 25.

가톨릭 영화를 유튜브 등에서 보는 방법


2016년에 이냐시오 성인의 생애를 다룬 영화 <Ignacio de Loyola>가 제작되었다. 필리핀 예수회 신부님이 감독을 했는데, 고증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고 바티칸에서도 상영되었다.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나라에 개봉하리라 기대는 안 해도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유튜브를 뒤지다가 의외로 가톨릭의 성인 영화가 꽤 제작되어서 전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일단 몇 작품만 소개하고 의미 있는 작품들을 많이 모으고 싶다.

물론 영화를 보는 맛은 스크린과 음향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Brother Sun, Sister Moon>(1972)를 전에 노트북으로 본 적이 있는데, 실은 그냥 그랬다. 그러다가 가톨릭 영화제에서 상영하기에 다시 한 번 보았는데, 영화관도 아니고 큰 강당에서 프로젝트빔으로 본 것인데도 감동의 크기가 사뭇 달랐다. 아름다운 들판에서 자연을 찬미하는 성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공감될 정도로 아름다운 영화였다.

여기에 있는 영화들은 대개 고해상도로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자막을 구하기 어려워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내용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래서 좋은 점도 있다. 비안네 성인이 비안네에 가는 길에 동네 꼬마를 만나는 장면에서 나누는 대화를 보면 프랑스어를 1도 몰라도 무슨 말인지 한국말로 음성지원이 되는 느낌이다. (그 유명한 동상과 거의 똑같은 구도로 장면이 나온다.) 어떤 장면에서는 내가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동시통역이 가능한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그분의 삶을 알고 있기에 그냥 신앙의 감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흑백이라, 한국어 자막이 없어서 유튜브에서영화 보는 게 불편할 것이다. 그래도 성인들의 생애를 텍스트가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본다면 새로운 감동을 얻을 것이다.

(배치 순서는 좋아하는 성인 순) 


*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 SAN IGNACIO DE LOYOLA - PELICULA

https://www.youtube.com/watch?v=ng7_VQ0eyn0

흑백 영화, 스페인 영화, 자막 스페인어, 러닝 타임 1시간 31

* 쿠페르티노의 요셉 성인 <쿠페리티노의 요셉 성인> St Joseph of Cupertino The Reluctant Saint

https://www.youtube.com/watch?v=eXxOLNRBdXw 

흑백 영화, 영어, 러닝타임 1시간 45분. 
이틀 전에 알게 된 영화인데 무척 재미있다. 꼭 신자가 아니어도 영화적 요소가 많기에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남자 주인공이 약간 모자란 듯한 연기를 정말 잘 했는데, 찾아보니 막시밀리안 셸이라고 스위스 태생의 무척 유명한 배우라고 한다. 마리아 셸이 누나라고. 다른 영화에서 군인이나 카리스마 있는 남자 역할을 많이 한 사람인데 정반대랄 수 있는 모자란 사람 연기도 참 맛깔나다. 영화에서는 자기 일에 성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긴 사람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순서가 두 번째에 있는 것을 보면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아르스의 비안네 성인을 물론 좋아하지만....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악한 존재'의 목소리가 들리는데(영화적 장치겠지) 그 목소리가 듣다 보면 별로 기분이 안 좋은데... 이 성인은 배우가 연기를 다들 너무너무 잘한다. 2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 

* 아르스의 비안네 성인 <비안네 성인의 생애> The Wizard Of Heaven - Le Sorcier Du Ciel (Holy Family studios film) - The life of St. John Vianney

https://www.youtube.com/watch?v=GOFXIWRnCek

흑백영화, 프랑스 영화, 러닝타임 1시간 31

비안네 성인이 아르스에 부임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앞부분부터 악마와 성인의 대화가 나오면서 영화 내내 악마의 방해를 이겨내는 장면이 영화적으로도 인상적으로 보인다.

무척 오래된 영화라 영어 자막이 영화에 아예 프린트 되어 있는 상태로 나온다.

신부 역의 배우 모습이 말라서 광대뼈가 두드러지는 성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 SAINT CATHERINE OF SIENA - FULL MOVIE

https://www.youtube.com/watch?v=nO-N05BQJA0

이탈리아 영화, 흑백영화, 언어는 이탈리아어, 영어 자막, 러닝 타임 1시간 49


* 베르나데트 성녀 <베르나데트의 노래> The Song of Bernadette 1943 720p BluRay

https://www.youtube.com/watch?v=rF-ppDiopiU

흑백영화, 언어는 영어, 영어 자막 없음, 러닝 타임 2시간 37

이 영화는 상당히 유명한 작품임. 영화적 기법으로도 좋아 보이고 해상도도 좋다.

여주인공인 베르나데트에 제니퍼 존스가 열연했다.


* 몰로카이의 다미안 성인 <몰로카이 : 다미안 신부 이야기> MOLOKAI: THE STORY OF FATHER DAMIEN ((FULL))

https://www.youtube.com/watch?v=0ZEKSHBJtdc&list=PLSomoHP-V44KowzUQ0m5__ksQbOgzyY59&index=8

언어는 영어, 영어 자막 없음, 1시간 57

잠깐 보았는데 등장인물 가운데 샘 닐이 구렛나룻 기르고 나온다.


* 파트리치오 성인 <파트리치오 성인 - 아일랜드의 전설> St Patrick - The Irish Legend

https://www.youtube.com/watch?v=ndUfgHopiPI&list=PLSomoHP-V44KowzUQ0m5__ksQbOgzyY59&index=9

언어는 영어, 영어 자막 없음, 1시간 32, 2000년 작

패트릭 버긴Patrick Bergin이 주연을 하였다.


* 파토바의 안토니오 성인 <안토니오 성인 - 하느님의 전사> Antonio - the warrior of God

https://www.youtube.com/watch?v=uZWIGdHgUMU

언어는 이탈리아어임, 영어 자막 있음 1시간 38

해상도 안 좋음. 


* 마르티노 데 포레스 성인 <마르티노 드 포레스 수사> Frey Martin de Porres 

https://www.youtube.com/watch?v=MtA5mWCACUw

언어는 이탈리아어임, 영어 자막 있음 1시간 40

해상도 별로임. 

리마의 성인인 마르티노 데 포레스 성인인 도미니코회 평수사로서 평생 수도원에서 살면서 가난한 이를 돌보고 진료소, 농사, 외과의사 등 여러 일을 했다. 생전에 초자연적 은혜가 내렸다고 전해지는데, 동물들과도 대화하고 그런 일들이 영화에 나와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 돈 카밀로의 작은 세계  <Little world of Don Camillo> (1951) 

https://www.youtube.com/watch?v=wLf6VQyJJkE&t=762s 

언어는 이탈리아어지만, 영어로 더빙이 되어 있음 2시간 25분, 흑백

해상도 별로임. 

얼마 전 가톨릭 영화제에서 <돈 카밀로 러시아에 가다>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 작품이 첫 번째 작품 같아요. 돈 카밀로와 페포네 역 배우가 같은 걸로 봐서요. 영어 더빙이 되어 있어서 반갑네요. 방금 발견했기에 일단 링크를 남기고 보러 달려가려 합니다. ㅋㅋ 돈 카밀로와 페포네의 주고 받음, 돈 카밀로가 성당 안에서 예수님과 대화하는 장면도... 페포네가 광장에서 연설하면 신부님이 종탑에 올라가 종을 때려서 마이크 소리가 들리지 않게 방해하는 장면...  책에서 읽은 부분을 영화에서 보니 재미있네요. 돈 카밀로 팬이라면 추천합니다. 

* 비오 신부 <Padre Pio> 

https://www.youtube.com/watch?v=ig-hZ_1DXhM&t=4s

언어는 이탈리아어, 3시간 24분, 컬러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자주 틀어 주는 영화, <비오 신부>가 유튜브에 있었군요.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는데, (중간 광고 시간에 늘 어디론가 빠져나가게 되더군요.) 유튜브에서 드디어 한 번에 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어를 이해한다면요.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저작권 때문에 홈페이지에는 안 올라와 있는데, 어쨌든 끊어서 보아도 구성을 참 잘했구나 싶은 부분이 많은 영화였어요. 그의 성장, 갈등 등이 대조되는 인물과의 갈등을 통해 극적으로 드러나거든요. 언어를 몰라도 그냥 틀어놓고 보셔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계속 추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