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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12일 : 바쁜 사람은 어떻게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을까?

by 봄날들판 2018. 7. 25.

12일 : 바쁜 사람은 어떻게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을까?

How a Busy Person Finds God in All Things

 

바쁜 사람들은 대개 바쁜 사람인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말없이 가만히 있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자기 자신을 돌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일부러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고 나서 준비! 바쁜 사람은 에너지를 활동에 쓴다. 마음을 가만히 멈추는 법도 거의 없다. 왜냐하면 항상 여러 프로젝트와 계획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항상 겉으로 보기에적극적인 사람을 언급할 때 나는 바쁜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이들은 우리 대부분이 보기에 바쁜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겉으로 보기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더라도, 기도, 묵상 또는 집중 사고, 창조적 활동과 같은 내면의 작업을 많이 한다. 그러한 조용한사람들도 자기 나름대로 바쁜 것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조용한 사람이 겉으로 보기에 바쁜 사람들보다 지적이라고, 심지어는 영적으로 더 깊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다만 인식에 불과하다. 조용하고 영적으로보이는 사람이 내면에서는 별로 진행되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또는 내면의 작업이 아주 자기중심적일 수도 있다.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 바쁜 사람을 일이 되게 만드는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 또한 인식에 불과하다. 침착하지 못하거나 딱히 별 목표가 없거나 실행에 어느 정도 집착하는 게 필요한 상황에서 활동을 하면 바쁘면서도 전혀 생산적이지 않을 수가 있다.

바쁜사람이든 아니든, 매일같이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무엇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라도 말이다. 활동 중에 있는 사람, 그러니까 우리가 하는 말로 바쁜 사람한테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려면 자유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요구된다. 당신은 자유로이 이렇게 할 수 있는가? ‘하던 일을 그만둘 수 있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바쁘지 않은 사람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가? 경로를 바꿀 수 있는가? 일과 행동의 바로 한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일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한 방향으로 온 힘을 다해 나아갈 때 성령께서 당신에게 용기를 주시도록 자신을 내어 드릴 수 있는가?’

활동이 그다지 분명해 보이지 않는 사람한테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데에 앞과 같은 영적 자질, 즉 자유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은 자기만의 내적 삶의 얽매임에서 자유로워져 있는가? 예를 들어 어떤 일을 계속해서 곱씹어 돌아보고,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갈망이 소리 높여 외치는 요구가 되어 가는 것 말이다. 당신은 자유로이 경로를 바꿀 수 있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조용함과 고독을 얼마간 단념해야 할지라도? 당신은 내면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목소리를 내면의 다른 어떤 목소리보다 위에 두고 있는가? 당신은 성령께서 보내신 연락이 다른 사람을 통해 또는 활동하고 있을 때에 온다면 이를 기꺼이 알아들으려고 하는가?

하느님께서는 사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경계에 처한 우리에게 손을 내미신다. 그 경계란 위로와 친밀감을 얻는 곳과, 탐구하고 불편해지도록 우리가 초대받는 곳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말한다. 당신이 일이 되게 만드는 바쁜 사람이든, 주로 내면에서 사는 듯 보이는 조용한 사람이든 간에, 하느님은 당신이 자신만의 현재 상태status quo’를 뒤엎으라고 초대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각성시키는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다는 환상, 그리고 난 괜찮으니 도움은 사양합니다.’식의 환상에 도전을 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까? 하느님을 알아보고자 하는 의지를 키우면 된다. 우리는 항상 자신이 기꺼이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싶겠으나, 자기만의 좁은 비전을 좇느라 아주 많은 시간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