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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16일 : 기도는 우리 희망이 자라게 한다

by 봄날들판 2018. 7. 28.

16: 기도는 우리 희망이 자라게 한다

Prayer Leads Us Forward in Hope

 

나는 친구가 병원 경당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우리는 친구의 가족이 상태가 위중해서 오늘을 넘기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들었다. 친구를 껴안자 그가 흐르는 눈물이 내 어깨에 떨어졌다. 그가 말했다. “실은 나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어. 여기 온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살려 달라고 하느님께 간청하러 온 것이거든.”

나도 친구처럼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렇게 어둠의 시간에 네가 이 성당에서 하느님께 부르짖었잖아. 그게 나한테는 너의 믿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주는 걸. 하느님이 필요한 너만의 때에 너는 하느님께 향하고 있어.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여기서 바로 지금 너를 만나고 계신 거야.”

친구의 기도를 계기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희망하고, 그분께서 내 기도를 들으심을 느끼며, 하느님이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실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나는 절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희망에 대해On Hope>라는 저서에서 기도는 우리 희망이 자라게 합니다.”라고 일깨워 준다.

어려운 시기에 인간의 한계와 마주할 때, 우리는 자신에게 하느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러한 때에 희망의 근원이신 분, 바로 하느님께 부르짖는다.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렇기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응답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그 여정을 지나가도록 은혜와 은사로 응답하신다.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께 열어 주며,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어둠에 빛을 비추어 주시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신다. 한 걸음, 또 한 걸음씩 내딛도록 말이다.

나는 그날 내 친구가 희망하는 능력에 대해 증언한 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겪게 되는 어둠, 그리고 세상에서 만나는 어둠과 마주할 때면 나는 친구가 하느님께 부르짖었던 능력을 끌어낸다. 그럴 때 하느님께서는 내가 드리는 기도 안에서 나를 만나 주시고, 희망하는 능력을 크게 키워 주시며, 어떻게 행동을 취할지 영감을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