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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기적: <예수님을 만나다> 번역

예수님의 기적 14_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벳자타 못에서)

by 봄날들판 2018. 10. 12.

예수님의 기적 14_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벳자타 못에서)

 

예루살렘의 양 문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요한 5,2-3)

 

그렇지만 이 광장 전체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단 한 사람에게만 쏠립니다. 그는 머리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였습니까?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에 대해 이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에 대해 더 말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햇수 말고 이런 남자에 대해서 말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는 서른여덟 해나 앓았습니다. 그를 더 잘 알고자 한다면 하나에서 서른여덟까지 천천히 세어 보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와 물을 출렁거리게 하였는데, 물이 출렁거린 다음 맨 먼저 못에 내려가는 이는 무슨 질병에 걸렸더라도 건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이 주님의 천사는 분명 눈이 먼 천사였을 것입니다. 그가 오르내리면서 계속 물을 출렁거리게 하였는데, 서른여덟 해 된 사람이 항상 그대로, 항상 병이 걸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천사가 서른여덟 해나 앓은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보았더라면 그 자신이 그를 먼저 물에 넣어 주었을 테니까요.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예수님께서는 걱정이 되셨습니다. 그 남자가 치유되기를 더는 원치 않게 되었을까 봐, 건강함이 무엇이고 자신이 여전히 조용하게 그곳에서 기다리는 이유를 잊었을까 봐요. 청을 했다가 너무 늦어지면, 막상 그것이 이루어져도 놀라게 될 때가 가끔 있잖아요. 그렇지만 그 사람한테는 그게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그한테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곳에 그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그곳에는 신발도 없는 불쌍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없고, 그들의 상처를 핥아 줄 개도 없는 불쌍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 사람이 없는 이, 착하게 그를 못 속에 넣어 주고 자신의 일을 하러 떠날 사람이 없는 이가 있었습니까? 이 사람이 서른여덟 해나 자기를 못 속에 넣어 달라고 구걸했지만 아무도 한 번도 그렇게 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사람이 없는 그가 있었습니다. 그가 마치 뱀처럼 못 쪽으로 기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 자자, 한 걸음만 더 가면 돼. …… 너무 늦었네.’ 다시 한번 다른 사람이 그곳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마침내, 서른여덟 해나 앓은 이에게 사람이 있었습니다. 온전히 그만을 위하는 끈기 있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분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너는 치유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불쌍한 오그라든 이여, 당신의 기쁨이 눈을 아주 가로막아서 당신이 제때에 그분을 보지는 못할 것입니다. 당신의 사람은 이미 군중 속으로 사라지셨습니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우리는 얼마나 오그라들어 있습니까? 이런 사람들과 같은 눈과 손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사람들처럼 한 여인의 젖을 빨았으니 우리는 오그라들고 저주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우리의 것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 주십시오. 그들이 그에게 들것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만류합니다. 그가 그곳에 다시 한번 눕도록 펼칩니다. …… 우리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니 손이나 물던지.” 당신을 낫게 한 분은 당신에게 그들조차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니 손이나 물던지.”

 

# 루이지 산투치의 <예수님을 만나다Meeting Jesus> 번역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