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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3일 : 당신은 저를 낱낱이 아십니다.

by 봄날들판 2020. 4. 25.

제3일 : 당신은 저를 낱낱이 아십니다.

Into Me You See

By Fiona Basile

2019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This post is by Fiona Basile, author of ShhhGod Is in the Silence, as she begins An Ignatian Prayer Adventure.

이 글은 피오나 바실의 저서 <, 하느님께서는 침묵 속에 계세요>에서 발췌했다.

영신수련 첫째 주간을 지날 때 나는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내가 누구인지, 나의 핵심 정체성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딸임을, 그분의 귀한 자녀임을 말입니다. 나는 오묘하게 지어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기뻐하시고 나를 사랑하십니다. 이것이 내가 고유하게 지닌 존엄성입니다. 나는 이 말을 거듭거듭 떠올리며 그 의미가 내 안에 스며들게 합니다. 놀라워하고 경외감을 느끼면서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셔!” 하고 거듭 말합니다.

이런 말을 묵상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또 이런 말을 묵상하면 조카를 볼 때마다 느끼는 사랑과 기쁨이 떠오릅니다. 조카들이 사는 집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현관에 있는 소년들이 보이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도 모르게 팔을 활짝 펼칩니다. 아이들을 안아 줄 때면 그들에게 아낌없이 애정을 주면서 사랑해!” 하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하십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더 깊고 오래 가는 친밀함으로 나를 초대하십니다. 옥스포드 사전에서는 친밀함’(intimacy, 명사)친밀한 친근감 또는 우정으로, 예를 들어 남편과 아내 사이의 친밀감으로 정의합니다. 나는 이러한 정의를 좋아합니다.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친구처럼 그분과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런데 친밀함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깊이 말하는 것이지요. 그 의미는 몇 년 전 어느 사제가 한 강론에서 들었습니다만 내 마음에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밀함이란 또한 당신은 나를 낱낱이 아십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말을 크게 말해 보십시오. 친밀함이란 당신이 나를 낱낱이 아시는 것이라고.

이번 주에 세상 만물의 놀라운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어떻게 나를 아시고 내 모습을 보시는지, 그러니까 진짜 나, 지금의 나를, 다시 말해 나의 영광과 비참함 모두를, 나의 빛과 어둠을, 내 안에서 생명을 일으키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묵상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 마음과 영혼을, 생각과 갈망을 아십니다. 그분께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지요. 그래도 그분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내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다거나 유혹과 죄와 매일 싸우지 않는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하느님께서는 나의 모든 인간성 속에서 나를 보시는데, 그분께서 보시는 것은 본질적으로 선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나는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안으시듯이, 나는 그분의 사랑 가득한 눈길 앞에 서서 팔과 손을 벌리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나는 이 여정을 당신과 함께 당신의 사랑을 굳건히 믿으며 떠나고 싶습니다. 제 손을 잡아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