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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5일 : 일상생활과 위안

by 봄날들판 2020. 5. 6.

제5일 : 일상생활과 위안

Consolation in Everyday Life

2019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위안(Consolation)은 모든 것에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자아 깊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G.K. 체스터턴이 말했듯이 감사는 행복에 경이로움을 더한 것입니다(gratitude is happiness magnified by wonder). 카나에서 예수님의 행적은 감사가 얼마나 실제적인지를 보여 줍니다. 우선, 예수님께서는 친구들이 행복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즐기려고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와 함께 이 혼인 잔치에 오신 것이지요. 그 즐거움이 위협을 받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 무엇보다도 포도주를 더 많이 보여 주어야겠다고 느끼셨습니다. (여기에는 어머니의 도움이 약간 있었습니다.) 그들은 포도주를 즐겼고 그러고 나서 그 표징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셨다는 것을요. 그러고 나서 제자들이 그분을 믿었습니다(요한 2,11 참조). 그것이 위안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주어지는 것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주어지는 것이 모두 다 하느님의 굉장히 대단한 보살핌(care)이라는 맥락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땅이 제 소출을 내주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셨네.”(시편 67,7).

글쎄요, 우리가 매일 잔치를 하지는 않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위안을 체험합니까? 우리는 그다음으로 좋은 일(the next good thing)을 할 때 믿음과 희망과 사랑, 곧 머리와 마음과 손이 편하게 흘러가는 속에서 위안을 느낍니다. 위안을 받으면 우리가 만족하고 삶 또한 만족스럽다고 계속해서 느끼게 됩니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날 때도 상쾌함을 느낍니다. 자신이 하느님의 뜻을 잘 실천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조바심내지 않습니다. 세상이 갑자기 끝날까 봐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희망이 가득 찬 마음과 고요한 마음이 있으면 힘들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에도 그다음으로 좋은 일을 하도록 흐릅니다.

또한 기도할 때도 위안이 우리에게 옵니다. 평일에는 기도하는 시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고 대개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읽습니다. 이러한 영적 습관을 계속 지키기만 해도 위안이 됩니다. 하느님께, 그리고 하느님의 것에 마음을 모으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침묵하며 시간을 보내기만 해도 해도, 그곳에 그냥 있는 것이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고 참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신비로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개입하실 수 있는 분이시고 우리를 저버리지 않는 분이시라는”(복음의 기쁨, 278) 믿음을 일으킵니다.

Excerpted from Always Discerning by Joseph A. Tetlow,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