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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콘텐츠 수다

유튜브에서 듣는 클래식 음반 추천

by 봄날들판 2020. 5. 11.

유튜브에서 듣는 클래식 음반 추천

씨디 플레이어가 없어지면서 클래식 음악을 잘 안 들었는데,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예전에 좋아하던 음반이 몇 개 통째로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 집에 씨디로 있긴 하지만 또 이렇게 유튜브에 있으니까 안 들을 수가 없다. 대충 내가 성가대도 하고 씨디 듣던 시절 클래식이니까 15년 이상 된 곡들이다. 

■ Music from Slaughterhouse Five

음악 : 글렌 굴드

https://www.youtube.com/watch?v=ZE5LaheI_LE&list=OLAK5uy_n78dyRr75vkLaEcwfYV6vPYhoYQWn0PbQ

소니에서 나온 리마스터 버전

글렌 굴드는 생전에 영화 음악을 단 두 개 했는데, 이 영화 <5도살장>하고 <굴렌 굴드에 관한 32개의 짧은 필름들>이다. <5도살장>는 아무런 대화가 없는 채 글렌 굴드의 음악을 배경으로 장면이 이어지는 부분이 종종 있는데, 그의 음악이 영화에 잘 녹아들어 있다. 

이 음반은 특히 바흐가 압권인데, 골드베르크 협주곡과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이 뛰어나다. 특히 골드베르크 협주곡은 다른 음반하고 비교해도 뭔가 다른 색다른 느낌이 있다.

■ Handel The Complete Sonatas for Recorder

https://www.youtube.com/watch?v=8zKAPa0Eb2w&t=179s

리코더 음악 듣고 싶을 때 들으면 좋다. 

■ Yo-Yo Ma / Simply Baroque

Ton Koopman · Amsterdam Baroque Orchestra

https://www.youtube.com/watch?v=n3vJxME986A&list=OLAK5uy_k5NHbUzeHh5pm6bdXtENf3ROL3cO4q7Tk

요요마의 이 음반은 틀자마자 나오는 첫 곡에 마음의 방어선이 무너지는 그런 음반이다. Cantata, BWV 167: Sei Lob und Preis mit Ehren이 그 첫 곡인데 첼로의 음색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 Hamza El Din / Greetings

https://www.youtube.com/watch?v=TG-kZxfXwho&list=OLAK5uy_mqKdkH5T75flFqQ8OfHgFKPzYKA7Yd4Gs

엘 딘 함자. 누비아 출신의 음악가이다. 3세계 음악은 아는 것이 없는데, 이 음반은 아주 예전에 우연히 한 공간에서 일하던 분이 일하면서 틀어놓은 음악을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시 처음으로 아마존을 통해서 산 적이 있다. 마지막 수록곡 a wish를 추천한다. 피아노와 전통 음악과 남자 가수의 음색이 섞여 묘하게 슬프면서도 위안이 된다

 

■ Handel -〈Messiah〉oratorio, HWV 56 / "For unto us a Child is born" (Stephen Cleobury)

https://www.youtube.com/watchv=LFBIJgkj_-g

오늘 유튜브에서 AAM을 구독하니까 이 곡도 어찌어찌하다가 연달아 떴다. 헨델의 <메시아>에서 For unto us a Child is born인데 킹스 칼리지 합창단에서 연주했다. 예전에 친구가 테이프에 녹음 떠 준 클래식 테이프에 이 곡이 있었다. 다른 합창단 곡은 그다지 마음에 안 다가와서 별로 듣는 편이 아닌데, 이 버전을 듣고 딱 알았다. 그 테이프에 있던 곡이구나. 어린이와 대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이 남성 합창단이 부르는 합창인데 하여간 좋다.
어떤 합창은 부르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노래가 무거워지는데, 이 곡이 그렇다. 그래서 수십 명 대규모 합창단보다는 조촐한 규모의 이런 남자 합창단이 이 곡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곡 초반에 노래 부르며 열심히 집중하는 소년을 클로즈업한 장면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