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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9일 :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려면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야

by 봄날들판 2020. 5. 31.

9: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려면 자신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야

Care of the Person, Care of the Self

By Tim Muldoon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개별적 관심’(쿠라 페르소날리스, cura personalis)은 이냐시오 영성과 교육학에서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신 이유가 세상에서 선행을 하기 위해서라는 믿음에 그리고 식별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셨을 것처럼 다른 사람들 안에 타인을 향한 사랑 깊은 봉사를 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똑같은 갈망을 일깨워 주면서, 내 삶에서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될 수 있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지요. 쿠라 페르소날리스에는 종말론적 차원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 모두가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방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도록 지향한다는 것을 (그래서 하느님께서 거룩한 조화(divine symphony)가 작동하게 하는 데 우리를 쓰시도록 합니다.) 표현하는 멋진 신학적 방법입니다.

여름철에 적합한 이러한 신념이 시사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때문에 우리의 삶 전체를 아는 한 사람,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들은 쉽게 자기를 무시하곤 하니까요. 내가 해 보니까, 육아는 별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자기 희생의 패턴을 유도해 내더군요. 잠잘 시간도 부족하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 선익이 되게 하고, 내가 아니라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에 시간을 쓰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나는 하느님께 내가 바칠 수 있는 많은 종류의 희생적인 사랑으로 보아 넘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법률의 ‘Maxim nemo dat quod non habet’(어느 누구도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남에게 줄 수 없다.)라는 말은 영성생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쿠라 페르소날리스(타인을 향한 관심)를 실천하려는 갈망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이번 여름은 어쩌면 성경과 교회의 전례라는 생명수의 원천으로 돌아올 때일 것입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면, 낮잠 길게 자기, 어려운 에세이 읽기, 운동하기, 외국 여행, 자연 산책, 친구와 대화하기, 아름다운 베란다에서 포도주 한 잔, 또는 산 등반하기 등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는 일에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능력을 쌓는 것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때로 단순히 여가라는 선물을 즐기는 것을 의미할 때도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종말론적 활동에서 하느님과 협력하는 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