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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12일 : 우리와 함께 움직이는 성당

by 봄날들판 2020. 6. 19.

제12일 : 우리와 함께 움직이는 성당

The Chapel That Moves with Us

By Becky Eldredge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가 사는 문화는 계속해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약속과 맡은 책임 그리고 할 일 목록으로 더욱 꽉 차 있지요.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할 일을 다 해내기 위해 시간을 더 내려고 하면 할수록 내 식구와 내 주변의 가정들이 아침에 더 일찍 집을 나서고 저녁에는 더 늦게 집에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매일 기도 시간이 그 자리를 찾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저마다 도움이 될 선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내면의 성당(inner chapel)입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공간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보내는 하루 중 어느 때라도 기도를 하기 위해 멈출 수 있는 거룩한 공간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 날의 기도를 위해 전날 밤에 준비하던 이냐시오 성인의 지혜를 이끌어 온다면 바쁜 삶 속에서 심지어 이동하고 있을 때라도 의식적으로 이 공간에 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길 바란다는 갈망과 내면의 성당이라는 선물을 가지고 가십시오. 그러면 멈추어 있을 때나 여행할 때나 주간 일정에서 늘 있게 마련인 대기하고 있을 때에 기도를 위해 내는 시간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제가 몇 가지 예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막내아들의 카풀 시간과 다른 자녀의 카풀 시간 사이에 30분 정도 간격이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막내아들이 통학 동안 잠이 들어 있었고 더 큰 아이 둘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기다리면서 조용히 있는 그 20-30분을 가질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매일 정기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음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차에다 일기와 성경 그리고 다른 기도할 때 쓰는 물품을 두어 이 기도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나는 매일 라디오를 끄고 카풀을 기다리는 동안 카 시트에서 낮잠을 자는 막내아들과 내면의 성당에 갔습니다.

또한 저는 저한테 영적 지도를 받는 사람들이 매일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기도를 포함하는지 보았습니다.

 

- 자녀 셋을 둔 한 어머니는 취학 전인 딸의 댄스 수업 동안 기다리면서 내면의 성당에 갈 시간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일기를 가지고 가서 이 시간을 한 주 동안의 기도를 돌아보는 거룩한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 중학교 아들을 둔 어느 아버지는 매주 여러 번 있는 아들의 야구 연습을 의식 성찰을 기도하는 시간으로 이용합니다. 이때 가이드로 the Reimagining the Examen app을 사용하지요. (역자 주 - the Reimagining the Examen이라는 앱이 구글에 있네요.)

- 전문직인 한 여성은 직장으로 운전하여 출근하는 시간을 이용해 the Pray as You Go app 앱에서 그날 복음에 대한 매일 묵상을 듣습니다.

- 어느 학교 교사는 휴식 시간에 내면의 성당에 가서 Sacred Space 사이트를 통해 매일 성경 묵상을 읽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거룩한 공간과, 삶이 바쁠지라도 우리와 함께 움직이는 성당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제가 본 몇몇 예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어떠한가요? 이동하는 중에 일상에 기도를 통합하는 방법을 어떻게 배웠나요?

사진 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