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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18일 : 결정하기

by 봄날들판 2020. 10. 14.

제18일 : 결정하기 
Decision Making
By Barbara Lee

우리는 끊임없이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아침 식사로 무얼 먹을까? 무슨 옷을 입을까? 들고 가는 가방에 우산도 추가로 넣을까? 하루의 활동에서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할까?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할까 아니면 누워서 30분을 더 잘까? 또는 늦게 오는 버스를 계속 기다릴까 아니면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들까? 같은 것을. 결정은 우리가 하는 일의 종류나 가족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재빨리 결정을 내린다.
그리스도의 몸은 내가 오트밀을 먹는지 아니면 베이글을 먹는지에 따라 청바지를 입느냐 치마를 입느냐에 따라 눈에 띌 만큼 영향받지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타성적으로 내리는 결정 가운데 많은 것에는 윤리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당신은 음식에 돈을 얼마나 쓰는가? 제철과일이 아닌 칠레 수입 블루베리가 건강식을 유지하고 라틴 아메리카 농민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또는 건강에 좋지 않은 농업의 세계화에 기여하는가? 나는 태평양에 버릴지도 모르는 쓰레기봉투에 비닐봉투를 넣기 전에 그것을 몇 번이나 재사용할 수 있는가? 물을 그렇게 오랫동안 틀어놓을 필요가 정말 있는가? 아니면 세상의 어떤 곳에서는 깨끗한 물이 사치인데 그곳을 기억할 수 있는가? 길 모퉁이의 노숙자에게 무언가를 주어야 할까? 일요일마다 본당 앞에서 구걸하는, 노숙자가 아닌 사람은 어떠한가? 
언뜻 보면, 의사 결정에 관한 이냐시오적 원리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냐시오 성인이 주는 조언의 상당수는 결혼이나 수도 성소와 같은 인생의 결정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냐시오 성인의 조언을 바꿀 수 있는결정에 적용하는 한, 그것은 기껏해야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을 저울의 바늘로 상상해 보는 것이다. 제안한 행동 방침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살펴보자. 가는 길을 이끌어 달라고 기도하자. 그리고 합리적으로 선택하자. 다른 대안의 방법은 상반된 감정들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것이 당신을 하느님께 이끄는지 식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은퇴나 집을 파는 일을 결정할 때 아주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노숙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결정에는 실용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종종 생각 없이 매일 내리는 결정이 가지는 윤리적 의미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내가 쓰는 방법은 하느님께 사랑으로 불타는 마음을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또는 하지 않는) 모든 것은 우리 마음의 근본적인 성향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사는 소비 사회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재산을 얻을 것이다. 권력에 대한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자신이 나아가는 길에서 동정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 중심의 사람은 오랫동안 내면에서 숙고할 필요 없이 사랑으로 행동할 것이다. 이냐시오 성인은 기도로, 특히 복음으로 기도하면서 예수님을 알고 모든 것에서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라고 권고한다. 다른 말로 하면,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유명한 말씀처럼 하느님을 사랑하고 당신이 하는 것을 행하십시오.”

블루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