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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콘텐츠 수다

아무 책이나 읽어도 괜찮은 가톨릭 작가들...

by 봄날들판 2020. 8. 28.

제임스 마틴 신부님
일단 나의 최애 작가임. 잡지의 기획위원 정도 역할에 (글도 쓰고 기획도 하고 - 어디에는 편집장이라고 나오던데 편집장은 아직 한 적이 없음) 페북이랑 인스타도 열심히 하는 신부님으로 주요 이슈 있을 때 미국 방송에서 가톨릭의 입장을 설명하는 분임. 그만큼 미디어적 감각이 뛰어남. 현재는 교황청 홍보위원회 자문위원 하고 있음. 직장생활 잘(?)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수회에 입회해서 초반에 다른 사람들보다 모르는 것이 많아서 힘들었다고 함.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가톨릭에 관한 배움을 이어 나갔고 훌륭한 작가까지 됨. 새롭고 깊고 창조적인 작가라기보다는 남들이 잘 이해하도록 설명과 정리를 잘하는 작가 쪽임. 유머 감각도 있고. 우리나라에 번역이 안 된 책도 있는데 소개 안 될 만해서 안 되는 것임. 소설은 좀 아닌 것 같았음. 소설 주인공들이 대화하면서 영성에 대해 설명하는 식은 좀 아니지 않음? 그래도 일단 우리말로 번역된 것들은 다 괜찮음. 젤 좋아하는 것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 발견하기>. 워낙 유명해서 출판사도 교계 출판사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하퍼콜린스임. 내년 초에 새 책 나올 거라 기대기대중.

최강 신부님 
한국 외방선교회 신부님. 지금 멕시코 어느 가난하고 가난한 본당 신부로 계시면서 신학교에서 교회법 가르치실 것임. 이분이 수필집을 몇 권 내셨는데, 사제 생활하면서 느낀 성찰들을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쓰심. 글을 워낙 잘 쓰시고 통찰이 신선해서 좋아함. 부제는 각각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면서 고생한 이야기/중국에서 공부하면서 고생한 이야기/멕시코에서 공부 및 사목하면서 고생한 이야기/멕시코에서 사목하면서 고생한 이야기로 지어도 될 정도로 고생을 너무 하심. 선교사 신부님들이 고생이 많은 법이지만 이분은 거기에 언어 공부를 하면서 고생을 하셔서 안타까움. 멕시코는 사제가 갱단한테 피살당하고 그러는 무서운 동네라는데 위협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사목 활동을 하시는 분임. 책이 유머 감각도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일들을 생활 속 일화나 성찰을 통해 진짜진짜 잘 읽히는 문체로 전달해 주시는 편.

계속 추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