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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15일 : 원리와 기초는 우리를 어디로 부르는가?

by 봄날들판 2020. 9. 13.

제15일 : 원리와 기초는 우리를 어디로 부르는가?
What the Principle and Foundation Calls Us To
By Fred Galano

한 줄 평 : 이 글도 재미가 없다. 

이냐시오 영성의 시작점은 하느님이 우리를 맹렬하게 뜨겁게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사랑 때문에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갈망과 희망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곧 우리의 은사와 재능, 좋아하는 것과 기쁨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과 우리가 품은 가장 깊은 갈망이 같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께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이냐시오 영성에서 이 응답은 원리와 기초로 알려져 있다. 데이비드 플레밍 신부(David Fleming, SJ)의 첫 번째 원칙과 기초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이용해 이것을 풀어 보자.

첫째, “우리 삶의 목표는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다. 사랑에 대한 우리 자신의 응답은 하느님의 사랑이 끝없이 우리 안에 흘러들게 한다.” 이 구절을 다음의 성경 구절에 이어 읽어 보자.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모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7-8)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면 우리 삶의 목표는 사랑하고 사랑 속에 있는 것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곡에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이다.”라는 가사가 이를 가장 잘 보여 준다.

첫 번째 원리와 기초는 이어진다. “이 세상 만물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우리가 하느님을 더 쉽게 알고 그 사랑을 더욱 기꺼운 마음으로 돌려 드리게 하려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 세상 만물, 그러니까 나의 태블릿 컴퓨터, 내가 먹으려고 하는 피자 한 조각, 은행 계좌, 직장, 친구들과 가족들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 보여 주는 것이다.

원리와 기초에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그 결과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은 하느님께서 주신 이러한 모든 선물을 감사해하면서 그것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선물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우리 삶의 중심을 차지하면 그것은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어 우리의 목표를 향해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된다.” 사랑이 우리의 목표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어떤 의무에 얽매이지 않는 한은, 창조된 모든 선물을 앞두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건강이나 질병, 부 또는 빈곤, 성공 또는 실패, 장수 또는 단명에 대해서 갈망을 정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는 우리의 생명에 대해 더욱 깊은 응답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이 이 부분을 어려워하길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어째서 내가 건강함을 바라지 않고 또 어째서 실패를 원하겠는가 하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핵심이 있다. “우리의 유일한 갈망과 우리의 단 하나의 선택은 이것이어야 한다. 나는 내 안에서 하느님의 생명이 더욱 깊어지는 방향으로 더 잘 이끄는 것을 원하고 선택하겠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하느님의 생명이 더욱 깊어지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우리의 목표로 다시금 돌아간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에서 어떻게 사랑하도록 부르심 받는지에 초점을 두고 건강이나 질병, 빈곤 또는 부, 성공 또는 실패에 관계없이 그 사랑을 얻기 위해 무엇이 오든 그것에 자신을 열 수 있게 해야 한다. 혼인성사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서약을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한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라는 말을 여기에서 생각해 보자. 참된 사랑을 찾았을 때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며, 사랑이 더욱더 넘쳐흐르게 하는 데 더 좋은 쪽으로 항상 선택을 한다. 그것이 원리와 기초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이다.

Saint Ignatius of Loyola 2  is a painting by Terezia Sedlak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