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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성인과 함께하는 31일 여정 번역

제27일 :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기도하기

by 봄날들판 2023. 3. 13.

제27일 :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기도하기
Praying with St. Ignatius
By Vinita Hampton Wright

7월 31일은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축일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예수회의 설립자이자 한평생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려 주고 그분과의 대화를, 곧 기도를 북돋아 준 분이지요. 이 글에서는 이냐시오적 기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예수회가 성무일도를 하는 습관에서 멀어진 첫 수도회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함께 기도하려고 하루에 여러 차례씩 공동체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수도회 시작부터 그들의 이상은 온갖 복음적 활동을 하면서 세상에 나오는 것이었기에 몇 시간마다 그 일에서 물러나 수도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았지요. 여러분은 이냐시오적 기도를 ‘이동하는 중에 하는 기도’(prayer on the move)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예수회원들은 ‘의식 성찰’(Examen)이라는,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기도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하루나 지난 몇 시간 동안을 기도 속에서 살펴보는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많은 예수회원들이 정오와 저녁때 의식 성찰을 합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든 그중에 영혼을 재정리(readjust)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새겨 살펴보는 이유는, 하느님이 계셨던 곳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잘 풀리지 않는 문제에 도움을 달라고 청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이냐시오 성인은 우리가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며, 그분의 삶이 담긴 복음을 통해 그분을 알게 되고 그분께 직접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신수련에 담긴 여러 기도에서는 기도하는 사람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장려합니다.

이냐시오 성인이 오랜 회심과 영적 양성을 통해 깨달은 것은, 기도하는 동안 사람의 상상력을 통해서 성령께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성인은 상상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점차 이러한 과정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식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깨달았는데, 몇백 년이 지난 뒤 심리학자와 사목자들은 이를 지혜롭고 실용적이라고 인정하였습니다.

자신의 기도 영성을 50단어 내외의 말로 설명한다면 어떻게 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