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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콘텐츠 수다

a wish(El Din Hamza)

by 봄날들판 2023. 6. 16.

대학교 졸업 무렵에 어느 공공기관에서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일손이 모자랄 때는 사촌들도 알바로 불러서 같이 하고 그랬어요. 
어느 해 여름에 대학교 교수님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할 때가 있었는데 
한 분이 늘 음악을 틀어 두셨어요. 유학파이신 분이었는데 (하긴 그 전공의 교수님들이 대부분 유학파였음..)
그중에 기억 나는 음반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하고 엘 딘 함자의 이 음반입니다. 
반년인가 지나서 우리나라에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 뜨는 걸 보면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유학파들이 빠르긴 빠르구나... 하여간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유일하게 좋아하는 제3세계 음악입니다. 

이 곡은 현악기 소리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를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말을 그냥 듣고 있다가 

- 이상하게 어색하지가 않아요. 
4:11에 갑자기 피아노 소리가 튀어나오는데  
안 어울릴 것 같았는데 상당히 잘 녹아들죠.
곡 전체적으로 어떤 슬픔 같은 것이 애잔하게 밀려드는 느낌이어서 좋아합니다. 
고향이 수단의 어느 지역인데 댐건설로 수몰되었다고 하죠. 

https://youtu.be/ctALOQDZG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