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일 : 인생에서 메마른 시기에 어떻게 기도할까?
Praying in Dry Seasons of Life
기도 생활은 마치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돌고 돕니다. 봄처럼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계절을 지나기도 하고 여름처럼 풍요로운 계절을 거치며 돕니다. 하지만 가을 같은 시기에는 한때의 풍요로움이 시들어 버린 듯 보이고, 겨울 같은 시기면 기도 생활이 겨울잠에 빠진 듯 보이지요. 오늘은 기도 생활이 가을이나 겨울에 있는 느낌일 때 이냐시오 성인이 우리를 어떤 행동으로 초대하시는지에 마음을 모아 봅시다.
- 계속 기도하러 가세요! 기도 생활이 위안의 시기에서 메마름, 혹은 실망의 시기로 바뀌어 갈 때 우리는 때로 기도하러 가는 걸 멈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도하기가 전처럼 쉽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위안의 선물이 더 이상 없어서 노력이 약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러 가는 걸 멈추면, 메마름의 시기에 있다는 느낌이 빠르게 실망으로 바뀌어 눈덩이가 더 커질 것입니다.
- 실망의 시기에서 빠져나가게 해 달라고 간절히 바라세요. 기도할 때 하느님께 실망에서 빠져나가도록 도와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실망이 깊어졌을 때는 “예수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단순하게 기도해도 됩니다.
- 최근에 위안의 시기에 받은 은총을 떠올려 보세요. 이냐시오 성인은 위안 중에 있을 때 받은 은총을 음미하면서 앞으로 올 실망을 지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평화, 신뢰, 희망, 지혜 또는 투명함이라는 은사를 받았다면, 기도하러 계속 나아갈 때 우리는 그것을 떠올리고 그 기억이 우리를 들어올려 줄 수 있습니다.
- 예전에 위로를 주는 기도를 바쳤던 때를 되짚어 보세요. 깊은 위안을 준 성경 구절이 있었나요? 다시 읽어 보세요. 묵상 기도를 하면서 위안을 얻은 적이 있습니까? 그때를 다시 떠올려 보세요. 당신에게 믿음, 희망, 사랑을 키워 준 사람과 만난 적이 있습니까? 마음속에서 그 만남을 다시 떠올려 보세요. 이처럼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활동을 다시금 떠올려 보면 실망의 시기를 지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메마름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세요. 실망의 시기에 있으면 자연적인 성향상 그것에서 시선을 돌리고 비밀로 숨기려 합니다. 영적 지도자나 믿을 수 있는 친구와 이야기하여 실망의 시기에 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실망의 시기를 벗어나게 하려고 다른 사람이 우리를 위해 또 우리와 함께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우리가 폐허의 계절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봄이나 여름이라는 새로운 기도의 계절로 희망차게 나아가는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비록 그 길로 가지 않고 메마른 계절에 더 오래 머무를지라도,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기도하는 시간을 내어 하느님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