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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콘텐츠 수다

가톨릭 기관에서 만드는 괜찮은 물건 후기

by 봄날들판 2020. 8. 1.

가톨릭 기관에서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필요한 성물이나 물품을 만들지만 때로는 신앙생활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물건을 만들어서 팔기도 한다. 일차적으로는 사도직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이디 코리아는 시초가 화장품을 만들게 된 이유가 19세기에 이탈리아에서 피부병이 있는 사람들을 치료해 주기 위해서 약을 만들다가 생긴 것이고 분도식품도 사람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소세지를 만들기 시작한 것처럼 '사람'을 생각하는 목적이 크다.
이 글에서는 가톨릭 기관에서 만드는 물품 가운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추천하고 싶은 물품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1) 이디코리아 - 자외선 차단제
https://www.idikorea.com/prod/prodList/detail.do?goodsno=16

 

IDI KOREA

160년 피부 과학이 탄생시킨 유럽이 인정한 프리미엄 화장품 이디코리아

www.idikorea.com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에서 만든 선크림이다. 이야기는 익히 들어 보았는데 써 본 건 작년에 선물을 받고 나서.... 그전에는 생협에서 파는 선크림을 초기부터 썼는데 예전에는 백탁도 있고 그랬지만 금방 품질이 좋아져서 그럭저럭 사용하는 편이었는데.... 이 선크림은 차원이 다르다. 유자향 같은 은은한 향기도 좋고 마치 연한 메이크업 베이스처럼 약간 커버해 주는 느낌도 있다. 일단 흡수가 잘 되어서 너무 좋고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뻑뻑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윤기의 피부 느낌이 들어서 애용하고 있다. 가끔 친구네 갔다가 다른 선크림을 발라 볼 때가 있는데 나는 눈으로 선크림이 들어올 때가 있어서 불편할 때가 있었다. 이것은 대충 발라도 눈이 따가워지는 일은 없다. 그게 마음에 든다. 
인터넷 홈피이지에서도 살 수 있지만 가톨릭회관 2층에서 매장 중에 한 곳에서도 판매한다. 그러니까 어디냐면, 2층에서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왼쪽으로 있는 넓은 성물방에 들어간 다음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매대로 가서 물어보면 된다. 판매대 바로 앞에 있어서 눈에 금방 띈다. 전에 사러 갔다가... 두 바퀴를 돌고 여기가 아닌가벼... 하다가 입구쪽 계산대의 수녀님에게 물어보니까 이 선크림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하하. 그리고 요즘 보니 명동 1898광장 서브웨이 건너편 화장품 파는 곳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지금 링크는 35spf인데 2년 전 즈음부터 50spf도 나와 있다. 샘플만 써 보았는데 35보다 처음에 살짝 뻑뻑하기는 하지만 흡수되는 것은 비슷해 보인다.

IDI SOLARE IDI 35/PA - 자외선 차단제 / 얼굴 및 몸에 사용


2) 분도식품 - 소시지
https://bundofood.com/bbs/board.php?bo_table=board_products&wr_id=100001

 

겔브부어스트(Gelbwurst) / 제품안내 | 분도푸드

부어스트,독일소시지,수제소시지,분도소세지, 겔브소시지, 겔브소세지,수제소세지,바이스소세지,마늘소세지,바이스부어스트,마늘부어스트,겔브부어스트,베네딕도회왜관수도원

bundofood.com

링크는 내가 좋아하는 겔브부어스트.....
어렸을 때 물론 소시지를 좋아했다. 몇 년 고기를 멀리하며 살았더니(ㅜㅜ) 정작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을 때 어렸을 때 너무나 향기롭던 그 냄새가 안 맞아서 햄이나 소시지는 여전히 피했다. 하지만 명동 가톨릭회관 1층 분도출판사 매장에서 탐스럽게 냉장고에 진열된 소시지를 본 순간....... 앗 저건 뭐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 뒤로 팬이 됨. 요리할 필요도 없고 이상한 특유의 냄새도 없고 재료도 좋은 거 쓰고.... 요즘에는 짠맛도 내려가서 위에 무리가 갈 일도 없다. 일단 베네딕도회 수사님들이 만드니까 믿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바이스부어스트는 캠핑 가서 숯불에 구워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맛을 한 번 기대해 본다.


3) 바오로딸 - 향유 나르드 천연 에센셜 오일
https://www.pauline.or.kr/scredview?code=06&subcode=03&gcode=ha1005284&cname=#detailview_review

 

향유 나르드 천연 에센셜 오일 | 음반/DVD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성바오로딸수도회 운영, 가톨릭 서적 및 음반, 비디오, 성물판매, 성경묵상 제공

www.pauline.or.kr

나르드 향유, 성경에 나오는 그 나르드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문장에도 나온다는 나르드 꽃... 나르드 향유를 판다는 것을 들어 알고는 있고, 명동성당 분도출판사 매장에 가면 입구 근처에 샘플도 있어서 냄새를 맡아 본 적은 있는데,,,, 그러다가 작년에 두 개를 선물받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이래저래 선물을 많이 받았네.) 내가 받은 것은 이 링크와 약간 다른 물건인데, 여러 성분이 들어 있는지 오일 100%라기보다는 스킨 느낌이 좀 난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나 두통이 있을 때 쉼호흡 잠깐 하면서 나르드 향유를 손목 안쪽 등에 바르고 있으면 한결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신경 안정, 스트레스와 불면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전에는 (약도 아니고) 오일에 그런 효과가 있다고 하면 흘려 들었겠지만 써 보니 다르긴 다르다. 바르고 나서 코로 냄새를 맡아 보면 살짝 향긋한 향이 코를 지나 머리로 퍼지면서 머릿속이나 가슴이 차분해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니까. 뭔가 향도 익숙하지 않은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향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일단 오일이라는 게... 워낙 비싸다 보니 참기름만 해도 중국산을 국내산이라고 속이는 일이 허다하다. 모로코에서 난다는 아르간 오일... 백화점 가면 헉 할 정도로 비싸지만 공정무역 그루 같은 곳에 가면 품질을 믿을 수 있으면서 가격도 괜찮다. 나르드 향유 역시 비싼 만큼 바오로딸같이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근데 비싸긴 비싸네.
홈페이지에 이렇게 나와 있다.
"해발 3,500미터 히말라야 기슭에서 자라는 나르드는 산스크리트어 nalada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널리 퍼지는 향기’라는 뜻입니다. 향유의 여왕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효능으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느님의 성전에서 봉헌된 향기로운 향(탈출 26,1)으로도 알려질 정도로 고급스러운 향이 특징이며 신경 안정, 스트레스와 불면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산 100% 천연 오일을 사용하기 편리한 롤온 타입의 병에 담았습니다."
(나중에 추가)
내가 써 본 것은 스킨 느낌이 나는 것이고, 다른 성분을 섞은 것이고,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100% 나르드오일을 발라 본 적이 있다. 샘플을 살짝 손목에 발라 본 정도인데요, 일단 향기가 엄청 강하다. 졸리다가 정신이 번쩍 뜨일 정도... 기분은 상쾌해지긴 하는데 향기가 강해서 당황스러울 정도. 내가 써 보았던 스킨 느낌이 나르드오일이랑 또 느낌이 달랐다.  
(나중에 추가)
앞에서 비싸긴 비싸다고 말을 했는데 안 비싼 곳을 발견했다.
전주 문정성당에서 성전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판매하는 물품 가운데 나르드 향수가 있었다.
제가 선물받은 것이 저기 중에서 원통형으로 생긴 것 같다. 나는 향수용보다 스트레스 받을 때 뿌리곤 했는데, 진짜 그동안 써 본 향수 가운데 가장 좋았다. 스트레스성전 건립 기금 물품들이 가격대가 은근 높을 때가 있는데, 여기 있는 것은 5천원, 만원, 2만원대면 가격이 괜찮은 듯. 나르드 향수는 이스라엘에서 직구한 것이라고.
문정성당 까페 (까페로 들어가면 이미지가 보임) --> https://cafe.daum.net/nbg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