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인 소비를 위한 사이트 추천

생태적인 실천을 하려면, 자신이 농사를 짓지 않는 한은 도시인은 결국 어떻게 소비를 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그래서 생태적인 소비를 위한 사이트를 몇 개 모아 보았다. 


1) 마켓인유 
blog.naver.com/marketin_u

세컨핸드샵 마켓인유 : 네이버 블로그

주로 옷을 중고로 사고 팔 수 있는 곳이다. 망원점 홍대입구역 서울대 등에 매장이 있다. 가 본 중에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홍대입구역 점이 괜찮았는데, 지난주만 해도 한 번도 누구 입지 않은 것 같은 랄프 로렌 청바지를 만구천 원에 샀다. 청바지가 마치 맞춘 것처럼 딱 맞아서 놀랄 정도였다. 심지어 길이(?)를 자를 필요도 없었고. 운이 좋으면 거의 새옷을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안 입는 옷이나 안 맞는 옷도 그냥 버리기보다 상태가 괜찮다면 여기에 보내면 돈을 적게나마 받을 수 있어 좋다. 
2021년 추가 - 망원점과 홍대입구역점이 문을 닫고 성수역 근처에 매장을 열었다. 
2022년 추가 - 온라인으로도 확장이 많이 되었는데 컨셉이 계속 바뀌는 듯하다. 수입 빈티지가 많이 보이는데... 이제 동네에서 편하게 걸어갈 거리가 아니라서 이제는 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예전에 산 청바지는 지금도 잘 입고 있다. 

2) 알맹상점 
blog.naver.com/almangmarket
알맹이만 판다는 곳, 합정역 근처에 있는 알맹상점이다. 아직 가 본 적이 없지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쓰레기의 상당량은 결국 포장용기이기에 이 포장용기를 줄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병 등을 재활용하거나 각자 자기가 용기를 가져오게 해서 쓰레기를 줄이는 것 같다. 나만 해도 과일 몇 개만 먹어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잔뜩 생기는데, 여기를 이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알맹@망원시장 /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 : 네이버 블로그

2021년 추가 - 그동안 제로 웨이스트샵을 여러 곳 가 보았는데, 이곳은 파는 물건도 알맹이 위주로 팔지만(포장이 없다는 뜻), 가게 자체도 알맹스러운 느낌이다. 편집샵 느낌 같은 모던한 분위기가 아니라, 벽 한 쪽에 가득 채운 나무 선반에 종류별로 착착 상품을 잘 정리해 두었다. 세제 같은 것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어서 좋았고, 상품이 400여 가지라던데, 이것저것 물품이 다양한 점도 마음에 든다. 이런 가게들이 지역마다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2022년 추가 - 망원 시장 근처로 이사했다.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기존 매장 자리가 재건축되는 듯하다. 합정동에서도 자리가 좋은 편이었지.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비누 종류가 많이 늘었고 다른 것도 종류가 제일 다양한 것 같다. 

3) 드러미 수동 세탁기 
www.yirego.com/  몇 년 전에 인터넷에 화제가 된 DRUMI 수동 세탁기가 올해부터 드디어 판매가 되고 있다. 완전 수동... 발로 페달 밟아서 돌리는데 블로그들 보니까 세탁 효과도 괜찮은 것 같다. 일단 통을 완전히 꺼낼 수 있기에 관리도 편할 것 같고, 내구성만 좋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에도 해외 주문해서 이 세탁기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던데, 평이 괜찮다. 그렇지만 가격은 해외 배송비까지 하면 40만원 가까이 해서 아직은 구매할 마음이 없다. 빨래할 때 세탁기보다는 전기를 전혀 쓰지 않는 수동을 언젠가 쓰고 싶다. 가격이 절반까지 내려가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2022년 추가 - 실제로 사려고 조금 더 조사해 보았는데 구조 자체는 튼튼한데 사소한 부품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모양.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 그래서 보류.  

4) 예고은삼베 
www.xn--299as21af6c6wgvtb.com/index.html  삼베 관련 물품을 살 수 있는 사이트로, 나는 여기서 주로 삼베수세미실을 사고 있다. 국내 삼베사라고 한다.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지만, 친환경삼베수세미사는 파는 곳이 여기밖에 없다. 코바늘을 할 줄 안다면 배워서 삼베수세미를 만들기에 좋다.
2022년 추가 - 올해는 삼베 수세미를 하루에 하나꼴로 만들 계획을 세웠고 벌써 4월치 진도까지 나가서 지금은 쉬는 중. 
원래 아는 곳에 40개 팔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유튜브를 보면서 디자인을 보완했더니 평가가 좋다. 
서비스로 받은 4번 일반 삼베실로 샤워 장갑도 몇 개 만들었다. 굉장히 실용적인데 다만 물에 젖으면 모양이 흐트러져서 친한 사람에게만 주려고 한다. 

예고은삼베

5)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사랑마트 
www.scwo.or.kr/page_NAJD33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사랑마트는 명동 가톨릭회관 후문 쪽에 있다. 여기는 옷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건을 기증하고 또 살 수 있는데, 옷보다는 각종 그릇이나 작은 물건들이 괜찮게 나온다. 4월에 하는 바자회가 끝나고 나면 판매하고 남은 물건들이 넘어와서 그때도 물건이 괜찮은 것이 있다. 나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은 여기에 기증하는 편이다. 코로나 때문에 매장이 문을 닫을 때고 있고 해서 미리 문의를 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일부러 찾아간다기보다는 명동에 갔을 때 겸사겸사 들르면 좋은 곳이다.
2022년 추가 - 코로나 때문에 문 여는 시간이 11시 반에서 1시 반 사이인가 그렇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필요하다.  생태 쪽에 관심 둔 사람들도 많이 오는 것 같다. 전에 내가 기증한 삼베 수세미나 도일리는 아직도 안 나가고 있었다.  흐음,,, 잘 만든 편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