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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콘텐츠 수다

2020년 읽고 싶은 가톨릭 서적

by 봄날들판 2020. 7. 22.

예전에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흥미 있게 읽은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읽지 않은, 혹은 조금만 아는 책에 대해서 다양하게 이야기하는데, 책 좋아하는 사람은 한 번 읽어볼 만하다. 오늘은 그 책 제목에 착안해서 나 역시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 말하려고 한다. 가톨릭 서적 가운데 작년과 올해 나온 책 중에 아직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해 보려 한다. 

1) 『영의 식별』, 티모시 갤러허, 이냐시오영성연구소 
실은 잘 모르는 저자이긴 한데, 아마 이번에 우리나라에 번역서가 처음 소개되는 작가일 것이다. 예전에 아는 신부님이 뉴욕에서 유학을 하실 때 내가 좋은 책 추천을 부탁드린 적이 있는데, 이 작가를 소개받았다. 정말 유명하고 좋은 작가라고 하셨다. 꼭꼭 읽어 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궁금해하고는 있었는데, 올해 책이 나왔다. 읽어 보고 싶네 그랴. 그리고 그 신부님께도 우리말로 번역서 나왔다고 연락을 드렸다. 

홈페이지에 가면 이렇게 책을 설명한다. 
"『
영의 식별, 식별에 관한 성 이냐시오의 규칙을 일상 삶에 적용하여 지속적인 영성 생활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 티모시 갤러허(Timothy Gallagher, O.M.V.) 신부가 서문에서 직접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영성 생활을 실제로 살아 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의 영신수련을 제대로 체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영들의 식별 규칙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뿐만 아니라 실례를 들어 설명해 놓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을 위한 딱딱한 책도 아니고 초심자를 위해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책도 아닌, 그저 영신수련 규칙서에 담긴 심오한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옮기면서 동시에 실생활에서 쉽게 구사하도록 여러 사례를 적용해 놓은 책이다. 특별히 영적 실망과 악의 속임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상세하게 기술해 놨기에, 영신수련을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신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https://inigopress.kr/shop/item.php?it_id=1584063573


2)  『교부들의 신앙』, 기본스 추기경, 가톨릭출판사, 2020
엄밀하게 말하면 안 읽어 본 책은 아니고 읽어 본 책이다. 세례 받고 초반에 누구 추천으로 읽은 적이 있다. 내가 세례받고 교리라든가 가톨릭에서 말하는 거를 잘 이해하지 못할 때 이 책을 읽고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했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신앙생활에서 초반에 신세를 많이 진 책이다.
이 책은 쉽게 쓰고 주제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가톨릭의 기본 전반을 훑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다만 집필 시기가 19세기 후반 미국인데 1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이고 당시 미국에서는 특히 가톨릭이 억압 또는 공격을 받고 있어서 이 책은 호교론적인 입장에서 집필되었다. 한마디로 이 책은 개신교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이다. 그러므로 읽을 때 그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이 책은 당시에 상당히 호평을 받은 유명한 책이어서(기본스 추기경이 글을 잘 쓴다고 함) 당시 장면 선생의 번역으로 1960년대인가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다. 

올해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니 어떨랑가 기대도 되고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http://www.catholicbook.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1973&mtn=1%5E%7C%5E%EC%83%88%EB%A1%9C+%EB%82%98%EC%98%A8+%EC%83%81%ED%92%88%5E%7C%5En

 

교부들의 신앙

가톨릭출판사 인터넷쇼핑몰

www.catholicbook.kr

3)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플레너리 오코너, 2014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를 칭찬하면 그 사람이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이 작가가 그런 사람이다. 내가 제임스 마틴 신부님을 참 좋아해서 페북 팔로잉을 하고 있는데 가끔 플레너리 오코너 이야기를 하신다. 집필한 책에서 언급한 적도 있고. 미국에서는 상당히 많이 알려진 작가라고 한다. (나는 커트 보네거트 팬이라서 다른 작가 잘 모름 ㅋㅋ) 그리고 가끔은 신앙에 대해서도 교리서나 신학 서적 말고 소설을 읽으면서 좀 뭉클한 감동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다.  이 작가가 나의 그런 기대를 채워 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게 된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4280382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미국 문학의 숨은 진주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숨은 거장인 플래너리 오코너 대표작이 마침내 국내 첫 번역 출간됐다. 선과 악이 한데 섞인 인물들과 사실적인 배경, 신비롭고 냉혹한 분위기

www.yes24.com


4)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 방상근, 2020
http://www.djhistory.org/board_QlQf15/467

 

공지사항 -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 출판

방상근(석문 가롤로) 선생님이 지은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출판했습니다. 오랜만에 한 권으로 된 읽기 쉬운 개설서가 나왔네요. 조선 시대의 천주교회 역사를 중심으로 1910년까지 다뤘습니��

www.djhistory.org

올해 초에 나온 책으로, 저자가 방상근 박사님이다. 방상근 박사님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연구하셨던 분으로 지금은 대전교구의 내포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이시다.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다룬 책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저자가 이 분야에서 워낙 유명한 분이셔서 책이 어떠할지 기대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