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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모아 보자

성체성사는...

by 봄날들판 2021. 1. 3.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만남의 장은 우선 공동체적 만남의 장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성체의 뜻입니다.
성체성사는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공동체가 같이 주님을 만나는 만남의 장이며, 거기서 주님은 부활하신 후 막달레나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듯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만지지 마라.
너는 나를 붙잡을 수 없을 것이다.
나를 파악하고 붙잡으려면 보편성을 통해서, 교회의 신비를 통해서, 공동체적 현존을 통해서 해야 한다.
왜냐하면 네가 손으로 나를 붙잡으려고 하면 너는 나를 너 자신의 크기로 축소해 버릴 것이며, 나를 가지고 우상을 만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정말 포옹하고 싶으면 전 인류에게 열려진 내 마음 안에서 나를 포옹해야 한다.
너의 마음이 열리고 넓어져 나의 마음의 크기가 될 때, 그때 너는 정말로 나를 너의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다.”

나날의 삶을 하느님과 함께, 모리스 젱델, 성바오로, 2012
15. 성체와 신비체,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