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영화+콘텐츠 수다40

2012년 하반기 들을 만한 가톨릭 신앙 교육 프로그램 네, 첫 포스팅입니다. 8월, 휴가다 바캉스다 정신없이 지내지만, 실은 한 해의 절반을 지나와서 한숨 돌린 다음, 이제 다시 하반기를 열심히 살 계획을 꾸리는 시간이죠. 거기에는 일도 있고, 공부도 있겠지만, 신앙 공부도 한 자리를 차지해야겠지요. 하여 준비했습니다, 하반기에 30대 가톨릭 신자가 들을 만한 강의와 프로그램을. 아카데믹한 성격이 강한 데서 성경 공부로, 그리고 기타 취미 생활 등의 순서를 중심으로 했지만, 그냥 제 맘대로 제가 듣고 싶은 것을 뽑아 보았습니다. 주로 시간은 퇴근 이후나 주말 수강을 위주로 했고 장소는 아무래도 서울 중심입니다. 물론 이렇게 정리를 하지만, 글 쓰는 본인은 올 하반기는 강의 듣는 걸 쉬고 책을 좀 집중적으로 볼 생각입니다. 배움을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 .. 2012. 8. 11.
눈이 오면 듣는 음악 - 바흐 콘체르토 5번 라르고 굴렌 굴드 눈이 오면 듣는 음악이 있습니다. 굴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의 콘체르토 5번 라르고죠. 앞부분에서 피아노의 맑은 터치와 바이올린의 뜯는(?) 소리를 들으면 (첼로였던가?) 발목까지 차는 눈길을 천천히 걸어갈 때의 느낌이 떠오릅니다. 보통 걸음이면 두 박자인데, 눈에 빠진 발을 빼느라고 네 박자로 걷고 있는 느낌 말이지요. 이 곡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 혼자 떠난 피정지에서 밤에 펑펑 눈이 내리고 아침에 눈쌓인 숙소 주변 산책길을 걸어다닐 때의 느낌이랄까요. 음악이 흘러가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세상의 평화로움을 다 안은 듯합니다. 실제로 이 음악은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 제5도살장을 영화화한 동명의 영화에 눈길을 걷는 장면에 삽입되었습니다. 굴렌 굴드가 몇 안되는 영화음악을 맡았는데, .. 2012. 2. 9.
서평] 홀로 걸어서 로욜라의 이냐시오 이냐시오 자서전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타인이나 물건에 첫 만남에서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은 스스로를 불편해할 정도로 편견과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런 만남은 어느날 내 마음에 징하고 울린 다음 그 사람이나 사물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좋은 인상으로 다가갔던 만남보다 더 깊은 사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예전에 어떤 본당단체에서 활동할 때 너무나 신앙심이 깊어 보이는 신입회원 두 명이 그랬다. 쉬는 시간에 아랑곳없이 대화하는 두 사람이 탐탁치 않아 모르는 척 뒷자리에서 엿듣던 나는 어느새 한 달 뒤에는 소중한 두 벗을 얻었다. 이냐시오 성인이 그랬다. 이냐시오 자서전이 내 서재에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친구가 선물한.. 2011. 9. 1.
해리 포터에 나타난 그리스도교적 주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감독 데이빗 예이츠 (2011 / 영국,미국)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루퍼트 그린트,엠마 왓슨 상세보기 ‘해리 포터’ 시리즈가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뒤늦게야 해리 포터 팬이 된 사람으로서 아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네요. 살아남은 소년 마법사의 모험 이야기인 줄 알았던, 그래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소설은 뒤편으로 갈수록 죽음과 불멸, 운명과 선택의 문제를 다루는 장대한 드라마로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 소설을 읽으면서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과 주제적인 면에서 닿는 부분이 있어 특히 7편에 관심이 많이 갔었습니다. 그 관심은 네덜란드의 로데릭 본호겐(Roderick Vonhogen) 신부.. 2011.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