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스도12

예수님의 기적 05_물고기와 사람(고기잡이 기적) 예수님의 기적 05_물고기와 사람(고기잡이 기적)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루카 5,5-6) 밤새도록 고기잡이를 하고 나서 빈 그물에는 아마 죽은 게 몇 마리와 갈대 풀잎이 걸려들었을 테지요. 그런 빈 그물에서 물고기가 버글버글한 그물이 되다니, 크나큰 뛰어오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솜씨 좋은 어부이기에 시몬과 안드레아는 선물을 주신 분에게 향하기보다 먼저 선물 위로, 잡은 물고기 떼 위로 몸을 굽혔습니다. 모두 코를 몸부림치고 촉수를 꿈틀댔습니다. 그들은 전문가다운 눈길로 물고기 이름을 말하고 그 가치를 헤아릴 수.. 2018. 9. 9.
예수님의 기적 02_때(카나의 혼인 잔치) 예수님의 기적 02_때(카나의 혼인 잔치)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그분의 때란 언제‘였습니까?’ 어쩌면 예수님께서 다리저는 사람한테나 어떤 사람의 임종의 자리에서 기적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으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랬다면 열병이 치유를 받은 베드로의 장모가 두 번째 기적이 될 터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분의 때란 어떤 뜻밖의 순간이나, 야외나, 제비 떼가 보내는 신호나, 피가 약간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이었을지 모릅니다. 분명 그분의 때가 가까이 다가오고는 .. 2018. 9. 8.
예수님의 기적 01_“너희가 믿게 하려고……”(진짜 기적이란) 기적 “내가 이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느냐?” 번역자 한 마디 : 루이지 산투치의 책 에서 이라는 장의 번역을 시작합니다. 여전히 번역하기 어려운 말이 꽤 많아서, 어려운 것은 어려운 대로 설익은 채로 내놓습니다. 이 글은 장 중에서 서론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더 번역해 보면 좀 더 분명하게 보일 것 같긴 한데, 전체적으로 작가는 예수님을 그 사랑이 너무 높아서 우리가 알기 어려운 분, 너무나 높아서 우리가 미처 따라갈 수 없는 분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게 다가가다 보면 글에서 하려는 말이 비슷비슷하게 끝나는 위험이 있지요. 예수님의 기적 01_“너희가 믿게 하려고……”(진짜 기적이란) 나는 두 가지 유형의 믿는 이(believer)들을 알고 있습니다. 믿기 위해서는 기적.. 2018.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