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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기적: <예수님을 만나다> 번역75

예수님의 기적 30_돌 아래 누운 친구(라자로의 부활) 예수님의 기적 30_돌 아래 누운 친구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요한 11,5) 여행을 하다가 베타니아로 발길이 닿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는 한 자주 그 집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세드론의 급류와 겟세마니의 언덕 사이에서 강하고 오래된 벽에 작은 문이 달린 집이었습니다. 그곳에 그들은 언제든 그분이 주무실 수 있게 침대를 마련해 두었고, 식탁에 그분의 자리가 있었으며 피로와 두려움을 견디도록 밤낮으로 타는 램프도 하나 있었습니다. 그 집은 페니키아의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경계에서 보였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만났을까요? 그분께서 그들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르타와 마리아와 나자로는, 그러니까 오빠와 두 누이는 부모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집에는 동년배 사이에 .. 2019. 4. 22.
예수님의 기적 28_불필요한 말씀 두 마디(나인의 과부) 예수님의 기적 28_불필요한 말씀 두 마디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13-14) 루카 복음서에 나오는 이 장은 아주 짧지만, 그렇다 해도 굳이 필요하지 않은 말씀이 두 마디 들어 있습니다. 복음은 아들이 외아들이고 어머니가 과부였다고 말합니다. 이것에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크게 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세부사항은 우리의 가엾음도 역시 더 생생하다고 제시합니다. 아들이 묘지에 묻으러 동행하는 어머니를 위해 세상에서 무엇이라도 남길 수 있다는 듯이, 이것이 어쨌든 다른 슬픔으로 헤아릴 수 있는 슬픔이.. 2019. 4. 22.
예수님의 기적 26_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기적 26_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루카 7,6-7) 복음 전체에서 정말로 가치 있는 기적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백인 대장의 기적입니다. 누가 나한테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가운데 단 한 사람을 껴안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다면 나는 그를 선택할 것입니다. 가슴이 전쟁에서 생긴 상처와 흉갑으로 뒤덮인 저 이교도를요. 그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주피터, 머큐리, 비너스 같은 신과 벨로나와 마르스 같은 전쟁의 신을 섬겼지요. 로마에 있는 아우구스투스의 막사에서 그들은 그에게 단 한 가지 법만을, 가장.. 2019. 4. 22.
예수님의 기적 25_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씨앗 한 알 예수님의 기적 25_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씨앗 한 알 “어릴 적부터입니다.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9,21-23)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마태 15,28) 악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일으킨 이러한 기적들은 믿음의 기적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가장 어려운 기적이어서 사도들은 그런 기적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 2019. 4. 22.
예수님의 기적 24_얼굴을 마주하고 예수님의 기적 24_얼굴을 마주하고 예수님께서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마태 8,28) 우리는 한 숨도 잠을 자지 않습니다. 밤이면 우뚝 솟은 험한 바위 위에서 몸을 기울여 계곡의 어두운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몸이 역겹고 둥지에서 잡은 부엉이에게 먹이를 줍니다. 우리는 목소리가 자칼의 그것과 같아서 마을 아이들이 침대보를 덮고 깨어 누워 있을 때 그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낮에는 무덤 주위를 휘젓고 다니면서 뼈 사이를 샅샅이 뒤지고 해골에서 나온 썩은 물을 마십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해골의 회색빛 빛깔을 띱니다. 당신네 사람들은 죽음에서 도망쳐.. 2019. 4. 13.
예수님의 기적 23_다른 육화 예수님의 기적 23_다른 육화 그렇지만 나병보다 훨씬 더 나쁜 불행이 있었으니 이를 그저 사탄이라 부릅니다. 사람들은 광기라고 부르지요. 제1원인이 무엇인지 아는 감각을 모두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복음에서는, 구체적 언어로 말하는 복음에서는 주역에게 곧바로 향합니다.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사탄이나 그의 비극적 추방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확실한 것은, 사탄이 우리 가운데 일부 사람들과 사랑에 빠져서, 거세게 껴안으며 우리의 숨에 자신을 휘감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탄이 사람에게 들어갑니다. 사람은 살과 꿈이 들어찬 성(castle)이고, 아름다우며, 양의 향기를 지닙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영토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유혹해서 타락시키려고 그와.. 2019. 4. 13.
예수님의 기적 22_약속을 놓친 이유(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시다) 예수님의 기적 22_약속을 놓친 이유(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시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루카 17,17) 예수님께서 치유받은 나병 환자 가운데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이 사람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그 사람은 대답이 없었습니다. 혼란한 채 그분의 발치에 엎드려 떨었고 “한 사람”이라는 것이 마치 옷을 모두 벗은 것인 양 당황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주님,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저는 그 열 사람 중에서 유일하게 외부자였습니다. 나병 환자는 이름도 없을뿐더러, 당신이 나병을 낫게 해 주셨으니 제가 그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바다에 다시 던져진 물고기처럼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행복의 소용돌이 속으로 가 버렸습니다... 2019. 3. 21.
예수님의 기적 19_침을 바르시고(벳사이다의 눈먼 이를 고치시다) 예수님의 기적 19_침을 바르시고(벳사이다의 눈먼 이를 고치시다)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마르 8,23-24) 당신은 마치 수없이 많은 색이 나오는 동화 이야기처럼 세상이 약간의 침 속에 들어 있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어서 자기 주위의 사물을 실제 그대로 상상했기 때문이지요. 셀 수 없이 많은 때에 당신은 사람을 느꼈고 아니면 나무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라면 사람과 나무를 볼 수 있는 사람보다 당신이 더 잘 그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기적이 있고 나서 당신이 보는 것은 우리가 가진 보통의 시력과 .. 2019. 3. 21.
예수님의 기적 21_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예수님의 기적 21_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다가와”(마태 8,2) 모두가 도망쳤습니다. 예수님만 뒤에 남아 계셨습니다. 나병 환자가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말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아주 비천해지면 그는 그저 고통투성이일 뿐이어서, 꼭 필요한 말을 위해서만 입을 움직거립니다. 그는 교활함이 남아 있지 않고 그저 고통스럽다고 알아들을 수 없게 웅변할 뿐이었습니다. 스폰지에 다름 아닌 얼굴을 하고서는, 간청을 흉내내는 것조차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나병 환자가 말하려는 논리는 단 아홉 마디에 불과해졌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그 순간의 가장 높은 정점에서부터는 그를 위해 다른 내리막길들이 있었습니.. 2019.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