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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에 태어나다 : 대림과 입양에 관해 오랜만에 마음 잡고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 봅니다. 외국 블로그 글 번역 시리즈 1 페터 회의 소설 을 읽으면 어떤 의미에서든 부모에게 어떤 의미에서든 소외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마음 아프게 이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우연히 이 글을 읽고 더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문장을 스스럼 없이 말하기까지 과정이 참 쉽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원문은 jesuitpost.org Born in Love: On Advent and Adoption 사랑 속에 태어나다 : 대림과 입양에 관해 에릭 임멜 SJ(예수회원) 나는 사랑받고 있다. 고로 내가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을 다 담은 책이 있다. Everyone Poops(누구나 똥 싼다)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 2015. 3. 2.
울고 싶을 때 읽는 신앙 서적 울고 싶을 때 읽는 신앙 서적 가끔 살다 보면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또 울어야 할 때가 있다. 근데 눈물샘이 말라 버린 건지 잘 그러지는 않는다. 가끔 살다 보면 책을 읽고서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근데 이 경우에는... 내 맘대로 책을 한번 뽑아보았다. 신앙인의 눈물은,, 뭐랄까,, 그냥 슬프기만 한 게 아니라,, 아름다운데 슬프고, 거룩한데 가슴 아프고, 그런 눈물이었으면 좋겠다.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 이 소설의 줄거리를 요령있게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이 책의 줄거리를 정말 쏙 들어오게 정리해 보려고 여기저기 찾아본 적이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줄거리가 중요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며 만나는 것은, 어느 시골 사제가 대화를 나누는 두 그룹의 사람.. 2012. 12. 31.
그리스도 상징으로서의 해리 포터와 프로도 그리스도 상징으로서의 해리 포터와 프로도 이 글은 제가 쓴 글이 아니라, 드니즈 로퍼가 쓴 The Lord of the Hallows에서 동명의 장을 정리 요약하여 번역한 것입니다. 사실 저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으면서 해리 포터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장면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SQPN에서 알게 된 드니즈 로퍼는 이 부분에 대해서 기존의 연구를 읽고 자기 나름 정리하여 좋은 글을 썼더군요.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팬으로서, 참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드니즈 로퍼는 초보자가 아니라 홈페이지까지 운영하는 해리 포터 전문가입니다. ^^* 문학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중.. 2012. 12. 3.
신앙인에게 어울리는 선물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선물할 일이 많다. 친한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 조카들도 챙겨야 하는 시즌인 것이다. 얼마 전에 네 살짜리 조카에게 코끼리 인형을 선물했다가 조카가 급!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하여 배춧잎으로 무마한 적이 있는데, 하여간 선물은 어렵다. 신앙인이라면 이런 시즌에 신앙 면에서 의미 있는 선물을 하면 어떨까 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해 본다. 책 선물 책은 참 좋은 선물이지만, 책 선물처럼 고민되는 것도 없다. 아마 (나를 포함하여) 주변에서 책 선물을 받고 실망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아서일 것이다. 상대방에게 수준에 맞추어야 하고, 읽은 책이면 안 되고,,, 마침 상대가 고민하고 있는 분야에 관련된 책이라면 더욱 좋겠지. 30대인 나의 친구에게 주는 책 선물은 주로 최근에 나온 신간 중에서 .. 2012. 11. 13.
2012년 하반기 들을 만한 가톨릭 신앙 교육 프로그램 네, 첫 포스팅입니다. 8월, 휴가다 바캉스다 정신없이 지내지만, 실은 한 해의 절반을 지나와서 한숨 돌린 다음, 이제 다시 하반기를 열심히 살 계획을 꾸리는 시간이죠. 거기에는 일도 있고, 공부도 있겠지만, 신앙 공부도 한 자리를 차지해야겠지요. 하여 준비했습니다, 하반기에 30대 가톨릭 신자가 들을 만한 강의와 프로그램을. 아카데믹한 성격이 강한 데서 성경 공부로, 그리고 기타 취미 생활 등의 순서를 중심으로 했지만, 그냥 제 맘대로 제가 듣고 싶은 것을 뽑아 보았습니다. 주로 시간은 퇴근 이후나 주말 수강을 위주로 했고 장소는 아무래도 서울 중심입니다. 물론 이렇게 정리를 하지만, 글 쓰는 본인은 올 하반기는 강의 듣는 걸 쉬고 책을 좀 집중적으로 볼 생각입니다. 배움을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 .. 2012. 8. 11.
내가 좋아하는 길 - 피정집과 성당 휴가의 계절, 쉼의 계절, 재충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나는 이 시간에 문득, 내가 머물고 싶은 장소를 떠올려보았다. 서울 하늘에 스모그가 자욱히 낀 날,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처리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 날, 그냥 하염없이 몸이 축 처지는 날, 눈을 감고 내가 이런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조용한 음악을 듣는다면, 기분이 얼마간 좋아진다. 명동 성당 명동 성당은 장마철에 가끔 생각난다. 요즘처럼 날씨가 아주 안 좋은 날, 먹구름이 가득 낀 날 해가 저물고 나서 명동 성당에 가 보자. 명동 성당 뒤편으로 불꺼진 교구청 별관 주차장 앞에서 은은한 솔나무 향기를 맡으면 문득 평화로움이 전해진다. 비가 쏟아지기 직전의 구름이 두텁고 낮게 깔린 날 가야 하는데, 주변 성당이나 수녀원은 불을 .. 2012. 7. 16.
눈이 오면 듣는 음악 - 바흐 콘체르토 5번 라르고 굴렌 굴드 눈이 오면 듣는 음악이 있습니다. 굴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의 콘체르토 5번 라르고죠. 앞부분에서 피아노의 맑은 터치와 바이올린의 뜯는(?) 소리를 들으면 (첼로였던가?) 발목까지 차는 눈길을 천천히 걸어갈 때의 느낌이 떠오릅니다. 보통 걸음이면 두 박자인데, 눈에 빠진 발을 빼느라고 네 박자로 걷고 있는 느낌 말이지요. 이 곡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을 때가 아니라, 혼자 떠난 피정지에서 밤에 펑펑 눈이 내리고 아침에 눈쌓인 숙소 주변 산책길을 걸어다닐 때의 느낌이랄까요. 음악이 흘러가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세상의 평화로움을 다 안은 듯합니다. 실제로 이 음악은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 제5도살장을 영화화한 동명의 영화에 눈길을 걷는 장면에 삽입되었습니다. 굴렌 굴드가 몇 안되는 영화음악을 맡았는데, .. 2012. 2. 9.
소개] 고해성사의 좋은 점 10가지 외국 블로그에 종종 가는데요, 가톨릭 블로거가 운영하는 블로그 중에는 정말 가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그런 블로거들은 유명한 교계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도 하고, 강연도 많이 하지요. 이 게시판에서는 그런 블로거들이나 가볼 만한 사이트를 여행하고자 합니다. 왜 이런 난을 만들었는가 하면, 가톨릭교회는 교리나, 가르침이나 여러 가지 알아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잖아요. 배울 것도 많고 어려운 말도 많고 참 끝이 없습니다. 단어 하나 잘못 써도 완전 틀린 말이 되기도 하고요. 물론 편하게 모르고 그냥 살 수도 있지만, 기도생활, 신앙생활 하다 보면 더 깊어지고 싶다는 갈망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이런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밖에 없죠. 가톨릭 블로거들은 이런 어려운 부분들을 좀 쉽게 풀어서 알려 주기도 하고.. 2011. 9. 6.
서평] 홀로 걸어서 로욜라의 이냐시오 이냐시오 자서전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타인이나 물건에 첫 만남에서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은 스스로를 불편해할 정도로 편견과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런 만남은 어느날 내 마음에 징하고 울린 다음 그 사람이나 사물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좋은 인상으로 다가갔던 만남보다 더 깊은 사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예전에 어떤 본당단체에서 활동할 때 너무나 신앙심이 깊어 보이는 신입회원 두 명이 그랬다. 쉬는 시간에 아랑곳없이 대화하는 두 사람이 탐탁치 않아 모르는 척 뒷자리에서 엿듣던 나는 어느새 한 달 뒤에는 소중한 두 벗을 얻었다. 이냐시오 성인이 그랬다. 이냐시오 자서전이 내 서재에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친구가 선물한.. 2011. 9. 1.
각주 있는 한글 hwp를 인디자인으로 그대로 가져오는 방법 각주 있는 한글 hwp를 인디자인으로 그대로 가져오는 방법 한글 원고를 인디자인으로 편집할 때 각주가 있는 파일은 작업이 오래 걸린다. 대부분 각주 저장하기를 하여 가져가면 되지만 각주 번호 위치를 일일이 찾아서 작업하기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각주를 주로 사용하는 논문들은 각주가 몇 개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100개도 넘어가면 정말 까마득할 때가 있다. 우연히 각주 있는 한글 파일을 인디자인으로 가져가는 방법을 발견하였는데, 원리로 말하면, 2층 우리집에서 옆건물 2층으로 건너가고 싶으면, 건물에서 건물로 뛰어넘어 가는 게 아니라 1층으로 내려갔다가 옆건물 1층을 거쳐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각주 있는 한글 인디자인으로 가져가는 방법 1. 한글 파일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를 .. 2011. 8. 21.
펌글] 제주의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심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1200&bid=13007688&page=1&key=&keyword=&cat= 이 글은 제주교구장이며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가 경향잡지 등 교회 내 언론 매체에 보낸 글입니다. 제주의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심 1.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강정 주민을 비롯하여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앞장서서 자랑하고 홍보하는 제주의 자연유산을 온전히 지키기 위하여, 이를 치명적으로 훼손하는 청정 해역의 군사기지화를 반대한다. 정부는 한편으로는 제주가 유네스코에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 자연유산,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록되어 트리플 크라운이라며 자랑하고, 세계 .. 2011. 8. 16.
펌글] 원자력 : 센다이 교구 방문기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1200&bid=13007251&page=3&key=&keyword=&cat=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일본 센다이 교구를 4월 27일-28일 방문하였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전국 각 교구에서 일본 지진 피해 돕기 특별헌금을 모아 센다이 교구와 사이타마 교구에 전달하였으며, 이 두 교구의 주교는 한국 교우들의 관심과 배려에 감사를 표하였다. 센다이 교구 방문기 2011년 4월 27일-28일 강우일 주교 3월 중순부터 나는 지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 센다이 교구를 한 번 방문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내 생각은 더 굳어졌다. 한일 주교 교.. 2011.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