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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영성 영어 블로그 번역33

어느 수사님의 글) 나와 예수님의 공통점 어느 수사님의 글) 나와 예수님의 공통점 에릭 임멜 Eric Immel SJ 수사님의 글 마지스 2016 준비를 위한 글 가운데 하나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세계 청년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주셨는데 그중 하나는 이것이다. “당신의 삶과 예수님의 삶은 공통점이 얼마나 많이 있나요?” 나는 한 마리 동물처럼 여러 사람과 함께 보안 구역을 지나 드디어 거칠고 회색빛의 감옥에 다다랐다. *** 재소자 명단을 집어 들고 그들에게 나아갔다. 그들은 갇혀 있는 사람들이고 뭔가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그날 밤은 여느 날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날이었다. (감옥에서 하느님에 관해 말하는 것이 평범하다면 말이다.) 그때 나와 친해진 교도관 한 명이 부탁을 해 왔다. 함께 1층으로 가자는 것이다. .. 2016. 5. 11.
어느 수사님의 성찰) 부활초를 나르다 부활초를 나르다 에릭 임멜 sj. Eric Immel 수사님이 부활초를 들면서 한 성찰 이야기 녹은 촉농이 초에 고인다. 커다란 초에는 심지가 검게 변하고 불도 꺼질락 말락 하다가 어두운 연기가 공기 속으로 흩어져 간다. 나는 천천히 걸으라는 지시를 받았지만,초의 무게 때문에 빨리 가지 않는 게 오히려 힘들었다. 초를 잡은 손은 떨려오고 팔뚝은 피곤하고, 어깨는 타는 듯하다. 그리고 나는 뜨거운 촛농이 내 벗겨진 머리, 땀에 젖은 머리 위로 흘려 내릴까 봐 걱정이 되었다. 마침내 초를 원래 자리에 가져다 두고 나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밤은 더는 초를 들지 않아도 된다. *** 성당 밖에서 나는 켜지 않은 초를 들고 서 있다. 작은 불이 당겨지자, 그 연기가 나는 자취를 눈길로 따라가다가 문득.. 2016. 5. 9.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 나타난 예수 성탄 대축일 드니즈 로퍼가 블로그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 나타난 예수 성탄 대축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길래 번역해서 올립니다. SQPN 사이트의 ‘해리 포터의 비밀’이라는 팟캐스팅 시리즈에서 말할 부분을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하 에서 가져온 인용 부분은 책을 일일이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제가 번역합니다. 에 나타난 예수 성탄 대축일 ‘고드릭 골짜기’라는 장의 앞부분에서 해리는 무척 절망에 빠져 있었다. 해리 일행은 호크룩스를 하나 발견했다. 하지만 그것을 없애버릴 수단이 없었다. 다른 방법은 전과 달리 다가갈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절망적인 상태에 몰렸다(죽음의 성물 313). 그렇지만 ‘고드릭 골짜기’라는 장에서 해리가 희망을 잃기 시작한 바로 그때에 저자 롤링은 그 이전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사용.. 2016. 2. 22.
번역 / 갑작스런 슬픔과 나를 둘러싼 세상 Sudden Sadness and the World Around Me 갑작스런 슬픔과 나를 둘러싼 세상 복사나 인용은 사양합니다. 2016 1월 26일 업로드 우리 인생 사는 게 별게 아니다. 내일이면 세상이 무너질 거 같고 내 앞에 시꺼먼 게 단단하게 가로막는 것처럼 보여도 그냥 좋은 친구가 있고 함께 웃을 수 있으면 그깟 슬픔이나 우울증은 또 잠깐씩 지나가는 바람 같은 거다. ----------------------------------- 글 : 에릭 임멜 SJ 예수회원 며칠 전 나에게 갑자기 깊은 슬픔이 몰려왔다. 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그런 감정이었다. 나는 친구와 큰 의견차가 몇 가지 있었다. 담배를 막 끊을 때의 새로운(그리고 아마 열다섯 번째지 싶은데) 고통이 엄습했다. 학기가 시작하려는데 .. 2016. 2. 4.
스타워즈에서 찾은 영성적 주제 7가지 스타워즈에서 찾은 영성적 주제 7가지 2015년 12월 20일. 글 쓴 사람은 물론 스타워즈 덕후인 로데릭 본호겐 신부님이다. 깨어난 포스는 얼마 전에 보기는 하였지만, 4~6편은 본 지가 오래되어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출처 : http://aleteia.org/2015/12/20/7-spiritual-themes-to-look-for-in-star-wars-vii/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새로운 세대에게 영성과 선과 악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새로운 신화가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보편적 주제들과 다양한 종교들을 영화에서 이용했다. 여기에는 스타워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주제 일곱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소명. 처음에는 부르심을 거절하였다가 나중에.. 2016. 1. 19.
사랑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야지 Do not waste love by Eric Immel SJ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존재의 손짓을 그냥 흘려 보내지 말자. 이 겨울 따뜻하게 보내자. 딱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 옮겨 본다. -------------------------- 새벽 6시 반, 인조나무로 된 책상에서 핸드폰 알람이 크게 울렸다. 그 때문에 알버트 카뮈와 프랑스의 실존주의자들과 친밀하게 나누던 대화에서 깨어났다. 메시지함에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좋은 아침이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나는 답장을 보내지 않는다. 내가 머리가 가장 맑은 때가 이른 아침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는 공부를 해야 한다.창 밖으로는 아침 해가 뜨면서 거리 너머 붉은 벽돌 위에 온통 금빛을 뿌려 놓는다. 내 방 블라인드는 계속 내려와 있다. 정오 무렵 점심.. 2015. 11. 30.
<인사이드 아웃> 리뷰 : 어느 수사님의 리뷰 리뷰 : 어느 수사님의 리뷰 데이비드 로메로David Romero, SJ Hearts in Need: Practicing Presence & Embracing Reality 제목이 이것인데 번역해도 안 어울려서 그냥 간단하게 지었습니다. 번역이 까다롭네요.. 아 ㅜㅜ 영화 리뷰도 좋지만 그 아래 나오는 예수회 수사님과 한 소녀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네요. 아직 영화를 안 보았는데, 얼른 보러 가고 싶네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면 뭔가 도움이 될 만한 대답을 못 해 주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 이 말처럼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게 때로는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원문 출처는 미국 예수회의 수사들이 운영하는JESUITPOST.ORG라는 사이트입니다. 출처는 https://thejesuitpost.org/.. 2015. 8. 11.
먹고 기도하고 의심하라 : 사랑, 그 유혹과 부르심 먹고 기도하고 의심하라 : 사랑, 그 유혹과 부르심 Eat, Pray, Doubt: Temptation and the Call to Love 글을 진짜 잘 쓰시는 분. 이미지를 붙잡아서 이야기를 푸는 걸 참 잘하시는 듯하다. 아주 뜻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부르심을 다시금 확인한 어느 예수회 수사의 이야기. 에릭 임멜 Eric Immel 수사 SJ 예수회를 떠나면 어떨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미사에서 감사 기도가 막 끝날 무렵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소리가 들릴 때, 내 차도 아닌 공동체에서 함께 쓰는 차의 문을 열고 어지럽혀진 모습을 보았을 때, 아니면 혼자서 잠에서 깰 때면 그런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라는 책을 읽는 중이었다.나는 그 책을 읽는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한다.. 2015. 7. 15.
복음과 소셜 미디어 The Gospel and Social Media 복음과 소셜 미디어 The Gospel and Social Media 미국 주교회의에서 수녀로서 처음으로 대변인을 맡았던 매리 앤 월시 수녀님의 글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소셜 미디어를 복음화에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기억하면 좋은 팁이 담겨 있습니다. 원문 : http://usccbmedia.blogspot.kr/2012/07/gospel-and-social-media.html?m=1 Thursday, July 5, 2012 복음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조언을 한다면 이것입니다. 첫째,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세요. 둘째, 소셜 미디어의 규칙을 따르세요. 바야흐로 교회의 활동에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컴퓨터가 펜의 자리에 대신 들어왔고, 15분이라는 시간은 마치 영원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그.. 2015.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