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37

제17일 : 미래의 의식성찰 제17일 : 미래의 의식성찰The Examen of the Future 의식성찰Examen은 예수회의 전통 가운데 하나이다. 보통 이냐시오 성인의 에 관해 생각하면, 죄와 잘못을 조심하도록 강조한다. 이러한 것을 강조하는 경향은 후계몽시대에 규율과 세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더 커졌다. 21세기의 영성으로서 식별discernment에 관한 모든 추진력은 그러한 경향에서 멀어졌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성령께서 우리를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를 찾아내기 위해 신중하고 담대히 자신을 열었다. 오리무중으로 길을 잃기 전에,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의 머리와 심장과 손을 이끄시기 위해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서술된 기준을 주셨다는 것을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성령의 은사를 말이다. 성숙한 식별력이 있을 때 우리는.. 2018. 7. 29.
제16일 : 기도는 우리 희망이 자라게 한다 제16일 : 기도는 우리 희망이 자라게 한다 Prayer Leads Us Forward in Hope 나는 친구가 병원 경당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우리는 친구의 가족이 상태가 위중해서 오늘을 넘기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들었다. 친구를 껴안자 그가 흐르는 눈물이 내 어깨에 떨어졌다. 그가 말했다. “실은 나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어. 여기 온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살려 달라고 하느님께 간청하러 온 것이거든.” 나도 친구처럼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렇게 어둠의 시간에 네가 이 성당에서 하느님께 부르짖었잖아. 그게 나한테는 너의 믿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주는 걸. 하느님이 필요한 너만의 때에 너는 하느님께 향하고 있어.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여기서 바로 지금 너를 만나고 계신 거야.”.. 2018. 7. 28.
제15일 : 이냐시오적 우정이란 무엇인가? 제15일 : 이냐시오적 우정이란 무엇인가? What Is Ignatian Friendship? 이냐시오적 우정, 즉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영적 지혜에서 영감을 얻은 우정과 다른 유형의 우정은 서로 어떻게 다른가? 내 생각에 이냐시오적 우정이란 마지스(magis, 보다 더)의 정신을 모델로 한 의도적intentional 관계이다. 마지스는 ‘더욱더’를 뜻하는 말이지만, 이 글의 목적을 위해서는 ‘더 큰 선’으로 확장하여 정의하도록 하겠다. 따라서 이냐시오적 우정은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가장 큰 선을 원한다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냐시오적 우정을, 주로 서로의 인접함으로 형성이 되는 가장 보통의 우정과 비교해 보자. 보통의 우정에서는 내가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도 있고, 오랫동안 끓어오른 말다툼을.. 2018. 7. 28.
제14일 : 인내의 근원이신 하느님 제14일 : 인내의 근원이신 하느님 God at the Root of Patience 되도록 많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쟁취하려고 저돌적이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가끔 있다. 나는 활력이 많고 기질적으로 빠른 속도 덕분에 오늘날의 미국 문화에 잘 어울리기는 한다. 그러나 이런 ‘효율적인’ 생활방식에는 단점이 하나 있다. 하느님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깨닫기까지 세월이 몇 년이나 걸렸다. 인내란 대개 가꿀 필요가 있다. 날 때부터 인내심이 깊은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기의 모습을 한번 잘 보자. 조금이라도 불편한 게 있으면 칭얼대며 곧바로 요구를 한다. 그렇지만 나는 인내에 더불어 오는 평화를 체험하면서 더욱 인내심이 깊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깨달음과 갈망이 더 깊.. 2018. 7. 27.
제13일 : 멀어 있던 눈이 열리고 나서(눈먼 거지에 대한 묵상) 제13일 : 멀어 있던 눈이 열리고 나서(눈먼 거지에 대한 묵상) The Consequences of Seeing 이 내용은 요한 9,1-41(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고쳐 주시다)과 마르 10,46-52(예리코에서 눈먼 이를 고치시다)에서 영감을 얻었다. -*-*-*-*-*-*-*-*-*-*-*-*-*-*-*-*-*-*-바르티매오와 나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곧바로 치유되었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치유받지 않았다. 당시 내 모습은 틀림없이 눈두덩이에 진흙을 묻힌 채 길에서 발을 헛딛는 얼간이처럼 보였을 것이다. 바르티매오에게 내가 물었다. “당신은 처음에 뭐가 보였나요?” “예수님의 얼굴이요. 당신은요?” “못에 비친 내 그림자였어요.”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멋진 풍광을, 그러니까 .. 2018. 7. 27.
제12일 : 바쁜 사람은 어떻게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제12일 : 바쁜 사람은 어떻게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을까? How a Busy Person Finds God in All Things 바쁜 사람들은 대개 바쁜 사람인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말없이 가만히 있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자기 자신을 돌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일부러 활동을 중단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고 나서 준비…땅! 바쁜 사람은 에너지를 활동에 쓴다. 마음을 가만히 멈추는 법도 거의 없다. 왜냐하면 항상 여러 프로젝트와 계획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거의 항상 ‘겉으로 보기에’ 적극적인 사람을 언급할 때 나는 ‘바쁜’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이들은 우리 대부분이 보기에 바쁜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겉으로 보기에 그리 적.. 2018. 7. 25.
제11일 : 욕망의 삼각 구조 제11일 : 욕망의 삼각 구조 The Triangulation of Desire 철학자 르네 지라르는 인간의 욕망은 ‘삼각 구조Triangulation’라고 말했다. 이는 인간의 욕망이 욕망의 대상에 있는 본질적 가치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모방하고 그들이 바라는 것과 같은 것에 대한 욕망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이는 다른 아이가 가진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고, 회사에서 간부는 그보다 높은 고위 간부가 가진 옷과 차를 가지고 싶어 한다. 이는 모두 이러한 욕망의 삼각 구조에 대한 경험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돌아봄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는다. 성인들과 신비주의자들은 하느님께 뿌리를 내린 진정한 갈망의 원천을 발견하기 위해 그러한 거짓된 욕망을 거부하.. 2018. 7. 24.
제10일 : 이냐시오 성인에게 배우는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한 팁 일곱 가지 제10일 : 이냐시오 성인에게 배우는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한 팁 일곱 가지 Seven Tips for Communicating Well from St. Ignatius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은 의견이 서로 크게 다를 때 자신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틀림없이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 하나는 그가 의사소통 기술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있다.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이냐시오 성인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지혜의 진주를 모을 수 있을까? 1. 다른 사람들이 최선의 의도를 가졌다고 가정하자. Assume the best in others.이냐시오 성인은 이렇게 조언했다. “모든 선한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의 주장을 비난하기보다는 좋게 해석하는 쪽으로 마음을 써야 한다. 만약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경우에.. 2018. 7. 22.
제9일 : 기대와는 다르게 제9일 : 기대와는 다르게 Not What You Expect 하느님의 목소리는 어떻게 들리는가? 나의 경험으로는, 내가 기대하던 것과는 달랐다. 얼마 전에 나는 무척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우선, 할 일이 아주 많았다. 아내와 나한테는 갚지 못한 영수증이 쌓여 갔다. 문제가 계속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 오르는데도 해결책이 소용없었다. 무력감을 느껴졌고,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이 정말이지 싫었다. 화가 나다가 침울해졌다. 허세를 부리다가 자기 연민에 빠져들었다. 이런 모든 정신적 혼란을 겪는 도중에 한 조용한 생각이 다가왔다. ‘모든 게 잘될 거야. 그냥 다음에 해야 하는 일을 하자. 모든 게 잘될 거야.’ 나는 무척 놀랐다.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고 다른 걱정거리는 마음속에서 몰.. 201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