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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70

예수님의 기적 14_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벳자타 못에서) 예수님의 기적 14_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벳자타 못에서)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요한 5,2-3) 그렇지만 이 광장 전체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단 한 사람에게만 쏠립니다. 그는 머리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였습니까?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그 사람에 대해 이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에 대해 더 말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햇수 말고 이런 남자에 대해서 말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는 서른여덟 해나 앓았습니다. 그를 더 잘 알고자 한다.. 2018. 10. 12.
예수님의 기적 13_오그라든 손(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시다) 예수님의 기적 13_오그라든 손(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시다) 그러고 나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다른 손처럼 성해져 건강하게 되었다.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마태 12,13-14) 손에 다시 생명을 주는 것은 차라리 한 사람에게 다시 생명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손에 영이 있기 때문이지요. 손을 소유한 이와 더불어 손이 살기 때문이지요. 자기만의 작고 생각 많고 신비한 삶을요. 사람의 손은 바다에서 섬을 쓸어버릴 수 있고, 산이 있던 곳을 평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막에 탑이나 튤립꽃을 가득 채울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손은 달리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거리가 멀어져서 우리가.. 2018. 10. 12.
예수님의 기적 12_안식일의 기적 예수님의 기적 12_안식일의 기적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루카 6,7) 그래서 우리가 안식일의 기적에 다다랐군요. 우리한테 자신이 참으로 비열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 어둡고 어두운 기적에요. 피부병이 있는 남자, 등이 굽은 여인, 손이 오그라든 남자, 카파르나움의 다리 저는 사람, 그들 모두는 세상을 지나며 검은 진리를 퍼뜨렸습니다. 그들이 고통의 세월을 겪고 나서 예수님께서 베푸신 치유를 받았을 때 다른 사람, 건강한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그렇지만 오늘은 안식일이라고요!” 하고 외쳤다는 것을요. 그래서 치유받은 이들이 저마다 말할 수 있는 기적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엾이 여기셨다는 기적과 그들의.. 2018. 10. 12.
예수님의 기적 11_도둑(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예수님의 기적 11_도둑(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마르 5,29-30) 모든 치유 가운데서 이 치유가 어쩌면 우리와 하느님 사이에 일어난 이 사건에 대해, 기적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군요. 예수님께서 겉옷을 입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몸에 손을 댈 용기도 없고 감히 눈을 마주치지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분을 덮고 있는, 리넨으로 된 겉옷이 있었습니다. 베짜기를 해서 만든 이 세상의 물건이었지요. 그리고 손을 뻗는다면 우리가 그분이 알지 못하게 겉옷에 손에 댈 수 있을지 모릅니다. 부끄러워서.. 2018. 10. 4.
예수님의 기적 10_열린 곳에서 치유한 병자(치유 기적) 예수님의 기적 10_열린 곳에서 치유한 병자(치유 기적)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 6,56)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라……, 그리고 여러 사람, 많은 사람, 셀 수 없는 군중이라……. 그러면서도 이러한 기적을 그리스도께서 내어놓으신 신비한 표징으로서 체험한 적이 없는 사람은 이들한테 분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는 울컥 화를 내며 신앙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그들은 빈정거리거나 업신여기는 웃음을 지으면서 듣습니다. ‘(기적적으로 치유받은 이들이) 많다면서 실제로는 왜 그렇게 적지? 수많은 사람들한테.. 2018. 9. 27.
예수님의 기적 09_하느님의 분노(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다) 예수님의 기적 09_하느님의 분노(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다)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마르 11,13-14) 마태오 : 어느 봄날 아침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평화롭게 밭을 지나던 중이었어요. 야고보 : 아름다운 날이었지요. 그분도 말씀이 없으시고 우리도 말을 하지 않아 기뻤어요. 저마다 약간 간격을 두고 걷고 있었지요. 4월의 바람에 떠오르는 먼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저녁때까지 그렇게 계속 걸었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안드레아 : 그분.. 2018. 9. 18.
예수님의 기적 08_다섯과 둘에서 십만이 되다(오병이어 기적) 예수님의 기적 08_다섯과 둘에서 십만이 되다(오병이어 기적)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마르 6, 41-42)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요한 6,11-12) 물고기 : 우리가 이 기적에 나오는 물고기예요. 우리는 깊은 바다에서, 옥빛 물결이 흐르는 동굴 속에서, 곱디고운 모래 속에서 태어나지 않았어요. 한 번도 헤엄친 적이 없고요. 우리는 사도들의 광주리에서, 허공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비늘에서 태어났어요.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죽기는 했지만, 그 짧은 삶은 자유롭게 헤엄치며 살아 있는 형제자매 물고기들의 삶보다 훨씬 더 멋지답니다. 우리는 베드로와 필립보와 안드레아의 손길에 광주리 바닥에서 모아졌어요.. 2018. 9. 18.
예수님의 기적 07_베드로, 우리와 같은 사람(물 위를 걸으시다) 예수님의 기적 07_베드로, 우리와 같은 사람(물 위를 걸으시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마태 19,27)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요한 13,6) “스승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스승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마태 26,35)“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마태 26,72)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요한 21,17)“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마태 16,17-18) 베드로, 당신은 호숫가에서 .. 2018. 9. 18.
예수님의 기적 06_유령(물 위를 걸으시다) 예수님의 기적 06_유령(물 위를 걸으시다)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마태 14,22-33) 한밤에 일어난 이 기적에는 여러 실타래가 있습니다. 그 놀라움을 한번 풀어 봅시다. 고요한 밤에 노를 젓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의 배였습니다. 벳사이다에서 카파르나움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지요. 힘겨운 날이었습니다.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이 불과 몇 시간 전에 일어났더랬지요. 제자들은 여전히 그 놀라운 분에, 그리고 바닥날 줄 모르는 광주리를 연신 비워야 하는 그 기쁜 임무에 멍해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스승님이 제자들을 배에 태워 보내신 다음 산으로.. 2018. 9. 18.